초록글스나 전학 오기 전까지 전교1등이었던 닝 전교2등으로 밀려나서 스트레스 왕창 받다가 어디서 고백 공격으로 혼쭐내면 극심한 데미지를 입고 멘탈이 깨진다는 소리에 스나한테 고백공격으로 혼쭐 내주기로 결심…
“스나 군. 이따 점심 시간에 잠깐 시간 괜찮아?”
“아, 응.”
하고 맹하니 답함ㅋㅋㅋㅋㅋ 속으로 이제 어라, 나? 나?? 나 말한거 맞나? 나 왜? 이거 뭐야? 어라? 하고 목구멍 바싹 바싹 탐 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점심시간 되고 학교 뒤뜰 구석에서 만난 닝이랑 스나. 닝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고백하고…
“스나 군, 내가 스나 군을 너무 좋아해서 고백하려고 불렀어.”
“……”
“그냥 그렇다고. 이만 가볼게.”
고백공격이 제대로 먹힌 듯 입 벙긋도 못하고 눈만 둥그래져서는 자기만 꿈뻑 꿈뻑 쳐다보는 모양새에 닝은 마냥 기쁨. 그 싸‘가지 없던 얄쌍한 눈매가 얼마나 꼴 뵈기 싫었는지. 객관적으로 볼때 스나는 꽤 반반하게 생긴 얼굴이었으나 닝 눈에는 마냥 못되 쳐’먹은 시누이임. 아무튼 닝 그렇게 룰루랄라 뒤 돌아서는데 스나가 닝 팔 소매 살짝 잡았으면.
손목 확 잡거나 손 잡는 건 애초에 용기가 없기도 하고, 예의가 아니기도 하고. 생긴 거랑 완전 딴판으로 그저 순진한 남고딩인 스나쿤…. 그 집게 손가락 꼼지락거리면서 고개 푹 숙이고 말함.
“…저기, 잠깐.”
닝 의아해서 몸 돌리면 가려진 머리칼 사이로 벌겋게 달아오른 귓바퀴 보임. 얼레레….????? 눈치 빠른 닝 가 날 좋아했구나 하고 튈 각 재는데 스나의 입이 더 빠름.
“미안하지만 나 바빠서-”
“좋아해.”
”….어?“
닝 입 떡 벌림. 스나는 여전히 고개 푹 숙인 채로 끙끙거리다가 용기 내서 고개 듬. 은근슬쩍 시선도 피하다가 나중에는 닝 똑바로 쳐다보면서
“나도 닝 씨가 좋아.“
“아니 잠깐, 잠깐.”
눈물까지 그렁그렁 맺힐 정도로(실제로 맺히진 않음)기분 고조된 스나 귀에 닝 말이 들어올 리가. 아니 세상에!!!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 날 좋아한다는데!!! 뭔가를 결심한 스나가 크리티컬 날림
“닝 씨도 날 좋아하니까, 그러니까. 사귀어 주세요.”
이렇게 시작하는 둘의…달콤살벌…러브?스토리… 닝이 완전 자기중심적이라 상처 받는 스나 보고 싶고… 사실 닝이 자기한테 어떤 목적 있어서 접근했다는 것도 다 아는데 모르는 척 하는 스나…딱히 남자에 관심 없고 성욕도 없어서 스나 혼자 애타고 닝이 너무 너무 너무 좋아서 스킨쉽은 하고 싶은데 싫어하니까 차마 닿지고 못하고 졸졸 쫓아다니기만 하고…..
여자 잘못 만나서 왕창 구르는 스나 보고싶다 스나야 미안… 저러다가 닝이 헤어지자고 하고…. 스나 그냥 허탈하게 웃으면서… 그 와중에 날씨 춥다고 옷 따뜻하게 입고 다니라 하면서 자기 목도리 둘러주고…. 닝이 가져가라니까 못 들은 척 하고 뒤 돌아서 가는ㅜㅜㅜ 그러고 닝한테서 완전히 멀어지면 울어라
그리고 성인 되고 흑.화. 하는 스나. 여자 여럿 만나는데 어쩌다 스나가 스킨쉽 할 때면 진심으로 싫어하는 닝 표정 자주 보곤 해서 트라우마 생겨서 사귀는 사이라도 그렇게 진한 스킨쉽 못하는 스나… 상대방이 좋다고 해도 갑자기 표정 굳어서 미안하다 하고 도망침
아니 이건 흑화가 아니긴 한데 아무튼… 직장에서 닝 만났으면 좋겠다^0^ 닝 능력도 좋고 배경도 보통 배경이 아니라 훅훅 승진해서 스나보다 상사인거지… 입시라는 압박에서 벗어나고 나름 유해진 닝이 스나한테 먼저 아는 척 해오면 스나 대충 고개 끄덕이다가 자리 피함…. 그러다가 어느 날 어떤 계기로 닝이 자기가 진짜 못돼먹은….사람이었다 이걸 깨닫고 노빠꾸 닝 이번에도 동료랑 밥 먹고 있던 스나한테 “옥상으로 따라와.” 시전ㅋㅋㅋㅋㅋㅋㅋ 동료들 다 오들오들 떨면서 얼.음.공.주.라고소문이자자한닝이스나를옥상으로불렀다.살인나는거아니야? 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옥상으로 올라간 스나 대충 닝이 무슨 얘기 할 줄 앎. 아마 사과하려는 거겠지. 스나는 아직도 닝을 사랑하고, 닝을 만난 이후로 단 한 번도 닝을 사랑하지 않은 날은 없지만 스나는 이제 닝을 그만 사랑하고 싶었음. 그래서 일부러 더 감정 없이 행동하려고 하고 그럼… 옥상에 올라와서도 표정 없이 닝 내려다보는데 갑자기 닝이 “내가 ㅈ.나게 나쁜 X이었어. 미안해.” 하고 도게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는 바람에 닝이 뭘 하든 평정심 유지하겠다 하던 스나 당황해서 같이 무릎 꿇고 왜 갑자기 도게자를 하고 그러냐고 무릎 다친다고 일어나라고….아….다정하다. 유죄다. 아무튼…그러는 스나…. 결국에 두 사람이 이어지는 것도 좋긴 한데 안 이어져야 더 맛도리라고 (아님) … 스나가 없던 긴 시간동안 닝은 남자친구가 생겼고… 개인적으로 오이카와면 좋겠다… 왜냐면 오이카와 아니면 저 성깔 받아줄 사람 없음 그리고 저 성깔보다 더 심한 성깔도…드물다… 어쨌거나 5년도 넘게 사귄 둘이라 결혼 골인하고 스나는 계속 닝 짝사랑 하다가 이제 남편도 있는데 자기는 그냥 방해다 싶어서 해외로 직장 옮기는…… 해피 엔딩이라면 닝은 워커홀릭으로 살고 옆에서 스나가 이것저것 챙겨주는… 마치 고닥생때 닝이랑 스나처럼 닝이 수발 받고 스나가 수발 드는게 당연한… 근데 이제 주위에서 막 둘이 사귀는거 아니냐 어쩌구 입에서 오르내림. 그러다 어느 날 닝이 안 좋은 일 있어서 술 진탕 먹었는데 혼자 몸 가누기도 어려운거임 어쩔 수 없이 도와 줄 사람 부르려는데 워낙에 마이웨이에 성깔 더러워서 연락할 사람은 스나밖에 없음. 그렇게 스나가 닝 데리러 오고…. 이하생략. 어쨌거나 둘은 다시 사귄다거나 하진 않고 계속 그런.?(FWB) 관계 유지할 것 같음 미지근한데 어쩌다가 한 번씩 열 오르고 다시 미지근해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