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 함유 되어있을 수도 있습니다 애니에 아직 안 나온 내용!
00.
오랜만에 바다를 보러 갔다.
10년만인가.
그 시간에도 불구하고 바다는 여전했다. 당연한 소리였다.
계속, 그 자리에 있는 것.
그럼에도 계속해서 순환해 바뀌고 있는 것.
그 녀석이 언젠가 뿌려져야 했을 바다 위에 서서
시체조차 남지 않은 녀석의 죽음 위를 거닐어 본다
- 성가시구나. 짧게 살다간 주제에 오만 곳에 정을 뿌리고 다녔다니.
그리고는 속삭인다.
- 사토루도 너도 참, 내가 나인 걸 못 믿고 달려드는 게 참 불쌍하네.
아주 오랜만에 너를 만났는데,
내가 만난 너는 내가 알던 네가 아니었다고.
숨을 크게 들이쉬면 차가운 밤공기만 폐부를 채운다.
끝내 닿지 못한 물음은 찬공기에 잠식되어 체내에 수장된다.
- 사랑해, 닝.
아주 오랜만에 받은 사랑고백은 그 녀석의 몸을 차지한 개'자식의 것이었다.
***
* 사시스 세대 닝 / 탈주하기 전 풋풋한 청춘 여름 커플이던 닝과 게토 / 하지도 못한 마지막 인사 대신 찾아온 낯선 누군가.
* 사별한 전연인이자 친구의 몸뚱이를 궤어입은 망령에게 제대로 잘못 걸린 닝.
* 뇌토 드림인지 게토 드림인지 모를 드림
* 쓰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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