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려오려던 애가 너무 끔찍하게 떠났다 그렇게 매일 날 따라오던 애였는데 그땐 같이 살던 부모님 핑계로 내일은 내일은 하다가 그렇게 됐어 나는 왜 이렇게 끔찍한 인간이라 나보다 한참 작은 걔 하나 구하질 못해서 아직도 해마다 이러냐 집에서 키우다 보내면 펫로스증후군이라고 해주는데 난 이미 죽은 길고양이 가지고 집착하는거래 매일밤 동네길을 같이 걸으면서 정든 세월이 아무것도 아닌게 됐어 어쨌든 내가 잘못했으니 이런 감정도 내몫이라고 생각해 고양이의 날마다 걔 생각나서 저녁에 혼술하는데 걔 죽인 인간은 오늘 무슨 날인지도 모르겠지 아무튼 다들 있을 때 더 사랑해주고 함께행복하길 바래 맥주 한캔에 센치해진거니까 너무 뭐라하진 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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