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대 계약이 종료됐지만, 오히려 알나스르와 계약을 해지하고 전북에 잔류했습니다. 재계약 협상 과정 때의 심정은 어땠나요? 여러 사람들과 상의하고 고민했어요. 첫번째는 축구 커리어도 중요하지만 무엇이 가족에게 가장 좋은 결정인지 그걸 우선 기준으로 놨어요. (※ 김진수는 현재 아내가 둘째를 임신 중이다. 11월 출산 예정이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죠. 금전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컸으니까. 고민이 클 때 늘 아내가 제게 현명한 길을 열어주는 것 같아요. 이번에도 제게 "어디에 있느냐가 중요하진 않다. 어떤 축구를 하고, 무엇이 행복한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라"고 하더라고요. 사우디도 좋은 선택지만 전북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으니까요. 전북에 잔류한다, 안 한다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하니까 SNS나 길을 가다 마주치는 전북 팬들이 꼭 남아줬으면 좋겠다고 해 준 메시지가 진심으로 와 닿았어요. 홈 경기장에 저의 잔류를 바라는 팬들의 걸개를 보며 전북에서 보낸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감격도 컸고요. 그것도 제 마음을 흔들었어요. 사랑을 느꼈으니까요. 첫번째는 가족, 두번째는 팬들 덕에 남는 선택을 했습니다. 지금은 그 결정이 맞다고 생각해요. 알나스르에 계약 해지를 제가 요청했고, 그 뒤 전북 구단과 협상을 했습니다. 저는 현역 선수기 때문에 더 좋은 조건과 긴 계약 연수를 원하는 입장입니다. 구단도 기준과 원칙이 있으니 그 입장도 이해를 못하는 건 아니었어요. 서로가 차이를 좁히기 위한 양보가 필요했습니다. 제가 감수할 부분에 대해서는 이전의 상황을 돌아봤습니다. 전북에 와서 많은 우승을 했고, 이 곳에서 인간으로서 많은 성장을 했어요. 또 2년 전 제가 큰 부상을 입은 걸 알고도 받아준 팀이니까 그 부분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제 입장에서의 양보도 했습니다. 우리한테 사랑을 느꼈대...💚 진수 전북 종신... 연봉차이가 3배인데 우리팀에 남아줘서 너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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