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어쭈, 이게 또 까불지

 

(너에게 관심 없다는 듯 다시 보고있던 서류로 시선을 돌리며) 심심하면 하이타니한테 가라. 바쁘다. 

 

 

- 

 

 

그의 사무실 문을 열고 냅다 사랑한다고 소리쳤더니 돌아온 대답. 반은 진심으로 한 말인데 심드렁한 그의 반응에 시무룩해진 당신. 

 

그에게 어떤 반응을 해볼까요? 

 

 

대화체 / 짧은 댓망…

[닝겐1]

반응이... 그게 다예요? 뭐 좀 당황한다거나 그런 거 없어요?!

[글쓴닝겐]

바쁘다고 말했다. 빨리 안 꺼‘져? 아님 하이타니한테 데려다주리?

[닝겐1]

저는 산즈 님 직속 부하지, 하이타니 님들 직속 부하 아니거든요? 오늘 딱히 바쁜신 것도 없으면서어...

[글쓴닝겐]

지금 바쁜 거 안보이나봐. 왜, 너도 일 더 주랴? 싫으면 나가라고 했다.

[닝겐1]

... 그거 오늘까지 안 하셔도 되잖아요. 이번 주 내로 확인만 해주시면 되는 것들인데...

[글쓴닝겐]

1에게
내가 미리미리 해놓겠다는데 뭐 불만있냐?

[닝겐1]

글쓴이에게
불만은 아니지만... 그만큼 저한테 관심 좀 달라는 거죠. 오죽했으면 제가 다짜고짜 문 열고 소리쳤겠어요.

[글쓴닝겐]

1에게
관심을 달라고. 내가 관심을 주면 좋을 것 같지. 하루도 안돼서 죄송하다고 설설 길게 눈에 훤한데?

[닝겐1]

글쓴이에게
그거야 어떤 관심이냐에 따라 다르죠. 전 산즈 님한테 특별한 관심을 받고 싶은 걸지도... 요?

[글쓴닝겐]

1에게
…바라는 게 많다? 누가보면 니가 내 상사인줄 알겠어?

[닝겐1]

글쓴이에게
...이 정도도 못해주시나요... 산즈 님 보고 여기까지 올라온 건데도?

[글쓴닝겐]

1에게
야. 그만. 선도 적당히 넘어야지. 그리고 나 사랑 그런거 할 줄 모른다. 니가 제일 잘 알잖아.

[닝겐1]

글쓴이에게
...사랑까지 해달라는 거 아니에요. 그냥 관심만 좀 달라는 것뿐인데... 그 정도도 바라면 안돼요?

[글쓴닝겐]

1에게
하… 존‘나 귀찮게 한다, 너. 뭐 잘했다, 수고했다 이런거 해주길 바라는거야?

[닝겐1]

글쓴이에게
...그것도 귀찮아요? 그냥 그 이상으로 조금만 더 예뻐해달라는 것뿐인데.

[글쓴닝겐]

1에게
그니까, 오냐오냐해주니까 상사가 니 밥으로 보이지. 니가 나한테 뭘 바랄 입장이냐?
-
너… 너무 맵나

[닝겐1]

글쓴이에게
...됐네요. 그런 거 바란 제가 잘못이지. 저 꼴보기도 싫으실 것 같은데 그냥 하이타니 님 쪽에 가 있을게요.
-
마라맛 좋아요(?)

[글쓴닝겐]

1에게
씨‘발, 진짜. 야. 너 이리와봐. 너 하이타니 새’끼들이 감싸준다고 뭐라도 되는 것 같지. 내가 여자라고 봐줄 것 같나봐.
-
산즈는 좋아해도 부정하려고 할 것 같아서 ㅎ.ㅎ 좀 일부러 세게 말하는 경향이… 좋으시다면 뭐!

[닝겐1]

글쓴이에게
봐줄 것 같다고 한 적은 없는데요? 아까 꺼'지라고 본인 입으로 말씀하셨잖아요. 하이타니 님네 가라고!
-
전 센세의 캐해에 녹아드는 중🫠🫠💕

[글쓴닝겐]

1에게
너 이 씨‘발…
……하아. 내가 뭐하냐 지금. 그래 꺼’져. 빨리 꺼‘져버려, 그냥.

[닝겐1]

글쓴이에게
...진짜 꺼'져요? 저 진짜 꼴보기 싫으셔요...? 그럼 아예 다른 부서로 아예 꺼'져드릴까요?

[글쓴닝겐]

1에게
너 지금 나랑 뭐하자는건데. 야, 애새‘끼마냥 말꼬리 질질 늘어잡지마. 니가 하고싶은대로 해. 이젠 내가 그런것까지 알려줘야하냐?

[닝겐1]

글쓴이에게
... 아니요. 그럼 저 진짜 다른 부서로 옮길래요. 옮겨주세요. 어차피 산즈 님도 저 불편하고 싫으실 거잖아요.

[글쓴닝겐]

1에게
난 니한테 아무 감정 없다. 그냥 다른 새‘끼들처럼 잘하면 두고 못하면 자르고 배신하면 스크랩하는거야. 니 알아서 해.

[닝겐1]

글쓴이에게
...그것 참 깔끔하시네요. 그럼 전 상사한테 사랑한다하고 바락바락 대들었으니까, 내일 당장 부서 옮길게요. 하이타니 님들께 부탁드려서 처리하겠습니다.

[글쓴닝겐]

1에게
부서 옮기기는 지’랄. 야, 지금 니 하는 행동 꼭 관심 달라고 낑낑거리는 개새‘끼 같아. 아냐?

[닝겐1]

글쓴이에게
...그렇게 보신 거면 잘 보셨네요. 관심 달라는 개새'끼 맞기는 한데, 옮긴다는 건 진심. 좀 멀어지면 이런 감정도 사라지겠죠, 뭐.

[글쓴닝겐]

1에게
그래. 니 알아서 해라. 나도 상사한테 그따구로 개기는 애 필요없으니까.

[닝겐1]

글쓴이에게
........네. 그럼 저... 나가, ...보겠습니다.

[글쓴닝겐]

1에게
…너 우냐? 진짜 가지가지한다.

[닝겐1]

글쓴이에게
안 우는데요! 그냥 좀 울컥한 거지! 운 거 아니에요!!!

[글쓴닝겐]

1에게
야. 내가 충고 하나 해줄테니까 잘 들어. 지금 니가 느끼는 사랑인지 뭔지 하는 감정. 그거 며칠이면 지나가, 니 말대로. 그거 그렇게 무거운 거 아니야. 그니까 적당히 질질 짜다가 돌아와.

[닝겐1]

글쓴이에게
... 그래요... 어차피 지나가겠죠, 산즈 님 말대로... 하... 그래요, 그럼 저 일주일만 쉬게 해주세요. 쓸데없이 부서 옮기는 짓 안 할 거니까, 일주일만 필요없는 부하라 치고 쉬게 해주세요. 연차, 휴가 다 까셔도 되니까요. 돌아와서는 일만 할게요.

[글쓴닝겐]

1에게
…처리해놓을테니까 그러던가. 괜히 감정 앞세워서 다른 사람들한테 피해 주지말고 알아서 정리해.

[닝겐1]

글쓴이에게
네. 오늘 거까지는 다 정리해두고 퇴근하겠습니다.

[글쓴닝겐]

1에게
(아무말 없이 나가보라는 듯 턱짓을 하는)
-
쓰읍… 그럼 후에 어떻게 진행이…

[닝겐1]

글쓴이에게
진짜 대책없이 저지르긴 했는데 씁... 쉬다가 산즈 다쳤다는 말에 놀래서 뛰어온 그런 때로 넘어가도 괜찮으실까요? 별로면 쓰루해주셔도 괜찮습니다🥲

[글쓴닝겐]

1에게
저는 상관 없는데…!! 이제 산즈가 슬슬 받아주는 걸로 가길 원하시는거 맞죠?

[닝겐1]

글쓴이에게
앗 산즈가 더 거부하고 싶어한다면야 그건 그거대로 괜찮습니당! 더 매달릴 수 있지 않을까요🤔

[글쓴닝겐]

1에게
닝 매달리는거 왤케 좋아해욬ㅋㅋㅋㅋㅋㅋㅋ 취향이시라면 그렇게 진행할게요…😉 선지문 다시 주세용

[닝겐1]

글쓴이에게
앜ㅋㅋㅋㅋㅋㅋㅋㅋ센세의 산즈가 넘어오고 싶을 때로👀💕
-
(네가 다쳤다는 말에 놀라 엉망인 몰골로 달려오다 넘어진 채로 병실 문을 쾅 열고 들어오며) 산즈 님! 살아있어요?!

[닝겐2]

아고물로 가도 되나요? 별로면 호칭 수정하겠습니다!
-
아저씨 얼굴 보고 싶어서 왔는데, 자꾸 그러면 저 섭섭해요!

[글쓴닝겐]

괜차나용
-
어, 그래. 알았으니까 나가라. 아저씨 바쁘다.

[닝겐2]

감사합니다! 잘 부탁드려요~
-
란 아저씨도 린도 아저씨도 외부 일정 나갔어요! 오늘은 오붓하게 저희끼리 놀아요~

[글쓴닝겐]

오붓하기는. 니가 일방적으로 들러붙는거겠지. 오늘 나도 외부 일정 다녀온 참이라 힘들거든?

[닝겐2]

헉 혹시 다쳤어요? 아저씨들 외부 일정은 위험하잖아요! 다음에 저도 데리고 가요 제가 아저씨들 지켜줄게요

[글쓴닝겐]

2에게
지키기는 누가 뭘 지켜. 조금만 건드려도 쓰러질 것 같이 생겼으면서. 웃기네.

[닝겐2]

글쓴이에게
참나 저 이래 봬도 많이 맞아봐서 버티는 법은 잘 안다고요! 사랑하고 애정하고 잘생긴 아저씨, 저 파르페 먹고 싶은데 같이 나가면 안 돼요?

[글쓴닝겐]

2에게
바깥에 경찰이 깔렸는데 나가긴. …정 먹고싶으면 시키든가.

[닝겐2]

글쓴이에게
와 시켜 먹어도 돼요? 그럼 아저씨는 케이크 먹을래요? 여기 케이크도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이건 제가 사는 겁니다~

[글쓴닝겐]

2에게
니가 돈이 어딨냐? 월급도 쥐꼬리만한 주제에. 됐으니까 이걸로 시켜. 내껀 시키지 마라. 나 단 거 싫어해.

[닝겐2]

글쓴이에게
엇, 저번에도 뭐 사주셨는데... 제가 나중에 맛있는 거 꼭 사드릴게요! 그럼 아저씨는 뭐가 좋아요? 달달한 거 말고 그걸로 시킬까요?

[글쓴닝겐]

2에게
그거, 뭐. 그게 뭔데?

[닝겐2]

글쓴이에게
치즈 케이크요! 이거 크림도 없고 산뜻한 디저트거든요~ 커피랑 홍차랑도 잘 어울리잖아요

[글쓴닝겐]

2에게
…하나 시켜보든가, 그럼. 어째 맨날 일은 안하고 먹기만 하는 것 같다?

[닝겐2]

글쓴이에게
사실은... 란 아저씨가 제가 외부 임무가면 방해만 된다고 얌전히 서류작업만 하라고 하셔서 매일 서류를 정리해서 올리고 있죠! 머리 쓰는데 당분이 필수인 거 아시죠?

[글쓴닝겐]

2에게
아, 그러셔? 너 요새 살 좀 찐 것 같다 했더니 그거때문이네.

[닝겐2]

글쓴이에게
1킬로 밖에 안 쪘거든요! 언제는 너무 말라서 보기 싫다면서요. 찐 것도 별로예요?

[글쓴닝겐]

2에게
…뭐, 빼빼 마른것보단 나은 것 같기도 하고. 몰라, 니 알아서 해. 내가 이걸 왜 신경쓰고 있냐.

[닝겐2]

글쓴이에게
왜냐하면 저 미자 졸업하고 아저씨한테, 시집갈 거거든요! 거절은 거절합니다!

[글쓴닝겐]

2에게
누가 오게 해준대? 지꾸 까불지. 너 그러다 후회한다

[닝겐2]

글쓴이에게
제가요? 저는 아저씨가 사랑 안 주셔도 괜찮아요! 받는 건 익숙하지 않거든요~ 가끔 이렇게 얼굴만 봐도 좋아요.

[글쓴닝겐]

2에게
…뭔. 그게 결혼이냐. 지금이랑 다를게 없는데. 그런 결혼 하려고 하지말고 괜찮은 남자 만나라. …안그러면 죽어.

[닝겐2]

글쓴이에게
에이, 여기 있는 사람들 그 누구도 안전한 사람은 없을걸요? 어차피 위험하면 결혼은 좋아하는 사람이랑 할래요! 그러니깐 아저씨는 저보다 먼저 죽지만 마세요.

[글쓴닝겐]

2에게
야. 넌 내가 무섭지도 않냐. 나 방금도 사람 죽이고 왔어. 니가 감당할 레벨이 아닌 것 같은데.

[닝겐2]

글쓴이에게
전 살려줬잖아요. 아저씨가 하찮게 여겨서 살린 애가 벌써 이렇게 컸어요~ 그날 이후로 나만 이렇게 맨날 아저씨 찾아오고. 아무리 저만 아저씨 좋아한다지만 치사해요!

[글쓴닝겐]

2에게
…야 니랑 나랑 나이가 몇살 차인데. 너 학교는 안가냐? 거기 뭐 남자애들 많을 거 아니야. 내 나이에 너 만나면 범죄야.

[닝겐2]

글쓴이에게
아저씨 나이에 저를 만나면 🐶 꿀이죠! 저 학교 보내주셔서 가는데 공부는 잘해요~ 연애는 아저씨들 보느라 눈 높아져서 엄두가 안 나요. 책임져요!

[글쓴닝겐]

2에게
하여간 입만 살아가지고. 씨‘발 잠만. 근데 아저씨’들‘은 뭐냐? 설마 거기에 하이타니 새’끼들도 포함이냐?

[닝겐2]

글쓴이에게
뭐야 아저씨 지금 질투해요?(해사하게 웃으며 네 쪽으로 꽃받침을 하며) 그래도 제 눈에는 아저씨가 제일 잘생겼어요! 저 청혼은 아저씨한테만 하잖아요.

[글쓴닝겐]

2에게
(네 얼굴을 아프지 않게 쓸어내려. 어린게 당돌하기는, 피식 웃으며)질투는 지‘랄.

[닝겐2]

글쓴이에게
어? 아저씨 지금 웃었죠? 지금 제 얼굴도 만지고! 안되겠다, 결혼반지는 뭐가 좋아요? 다이아? 루비? 사파이어?
-
센세 캐해 빛이 나요... 설레고 좋습니다🥰

[글쓴닝겐]

2에게
뭐, 말하면 사줄수나 있고? 아직 졸업장도 안뗀게. 졸업부터 하고 와라.
-
저 방금 쓰러내려보고 충격 받았어요 과제하다가 간간히 달아서 그런가 제정신이 아닌 느낌 ^^… 그래도 좋아해주셔서 기쁘네용!

[닝겐2]

글쓴이에게
뭘 원하는지 알아야, 제가 미리 돈을 모으죠~ 제가 영앤 리치는 어려워도 영앤 프리티는 되지 않아요? 그리고 저 졸업할 때까지 결혼하시면 안 돼요!
-
저야말로 닝이 워낙 유치하게 통통 튀어서 죄송합니다... 과제 진짜 힘든데 틈틈이 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오타는 저도 가끔 나서 알아서 잘 알아들으니깐 걱정 마세요💞

[글쓴닝겐]

2에게
영앤 프리티가 아니라 영앤 어글리 아니고? 그리고 결혼을 할리가 있냐. …이여자 저여자 만나고 다니는거면 몰라도.

[닝겐2]

글쓴이에게
참나, 저 이렇게 보여도 학교에선 인기 많거든요! 아저씨만 몰라. (어차피 저를 봐줄 거라는 기대를 하지 않아서인지 태연하게 웃으며) 응, 그거면 돼요!

[글쓴닝겐]

2에게
(반응을 떠보려 한 말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너에 헛웃음을 터뜨리며) 너가 진짜 미쳤지. 이여자 저여자 만나고 다니면서 널 만났으면 좋겠냐? 너 존‘나 등’신 호구야?

[닝겐2]

글쓴이에게
아니 저야 아저씨가 좋지만 아저씨는 아닐 수도 있잖아요! 저보다 다른 여자분이 좋을 수도 있고... (생각하니깐 우울하네 분명 아저씨 주위에는 예쁘고 돈도 많고 멋있는 여자분들 계시겠지? 그렇게 생각하니 살짝 풀이 죽어)

[글쓴닝겐]

2에게
(답답함에 머리를 쓸어넘기며 들고있던 서류를 거칠게 책상에 내던지며) 야, 내가 너가 싫다고 하면 매정하게 돌아서야지 뭐 구질구질하게 매달리냐?

[닝겐2]

글쓴이에게
(네가 던진 서류를 순서대로 정리하며) 그런 게 됐으면 진작에 포기했죠! 아저씨가 잘생기지를 말아야죠. 솔직히 저도 가끔 억울하긴 한데 얼굴만 봐도 풀리는 걸 어떡해요!

[닝겐3]

헉

[닝겐3]

한 번쯤은 받아줄 법도 하지 않아요? 너무 매정하시다.

[글쓴닝겐]

한가한가봐? 일 더 줘? 부족한 줄 몰랐네. 맨날 찡찡거리길래.

[닝겐3]

일은 일이고 사랑은 사랑이죠. 겨우 프로젝트 끝내서 달려왔는데,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도 없으시고.

[글쓴닝겐]

나한테 따뜻한 말을 애초에 바라는 게 웃기네. 내가 그런 말을 할 거 같냐, 너는.

[닝겐4]

너무해, 다시 생각해보니까 안 사랑하는 거 같아요.

[글쓴닝겐]

애초에 사랑하기는 지‘랄. 너 자꾸 그‘딴걸로 장난칠래?

[닝겐4]

왜 장난이라고 생각하세요? 진짜 사랑하거든요. 방금 좀 식은 것 같지만.

[글쓴닝겐]

…말투 뭐냐? 오냐오냐해주니까 까먹었나본데, 나 니 상사야.

[글쓴닝겐]

제 산즈 캐해는 욕설이 많기 때문에 불편하시면 말씀해 주세용 ^_^

[닝겐5]

그럼 하이타니 상한테 가서 사랑한다고 해도 돼요?!

[글쓴닝겐]

어, 하든가. 니 알아서 해.

[닝겐5]

그,그럼 앞으로 밥도 하이타니 상이랑 먹고 또, 귀여운 고양이 사진도 하이타니 상이랑 보고 그냥 홀라당 하이타니 상 밑에서 일해도 돼요?!

[글쓴닝겐]

하라고. 왜. 막상 보내주니까 겁 나냐?

[닝겐5]

보통 이럴 땐 잡아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 너무해. 산즈 상한테 저는 그냥 휙휙 떠나도 상관없는 그런 사람이에요? 네, 저 산즈 상이랑 떨어지기 무서우니까 좀 잡아주세요, 얼굴 보고요. 네?

[글쓴닝겐]

5에게
…왜이래. 알았으니까 떨어져.
……가지말던가.

[닝겐5]

글쓴이에게
알았어요. 안 가고 산즈 상 옆에만 있을게요~ 그럼 오늘 끝나고 저랑 데이트 가요! 맛있는 거 먹으러 가요. 끝나고 일정 없는 거 다 알고 오는 거니까 거짓말하실 생각 말고요.

[글쓴닝겐]

5에게
누가 내 옆에만 있으래? 아주 지 좋을대로 알아먹지. 그리고 일정 없어도 너랑 밥 안먹는다.

[닝겐5]

글쓴이에게
왜요. 혼자 밥 먹을 바에는 불과 몇 분 전에 사랑고백한 귀여운 부하랑 밥 먹는 게 더 좋지 않아요? 혼자 먹으면 외롭잖아요~

[글쓴닝겐]

5에게
외롭긴. 내가 애냐? 사랑고백은 무슨. 누가 사랑고백을 그따구로 해?

[닝겐5]

글쓴이에게
그렇다고 이게 공갈협박은 아니잖아요... 그럼 산즈 상의 이상적인 사랑고백은 뭔데요? 알려 주세요!

[글쓴닝겐]

5에게
몰라. 내가 그‘딴거 알빠냐. 빨리 가서 일이나 해. 한가한가보다 너?

[닝겐5]

글쓴이에게
알려 주시면 갈게요. 아니면 이상형이라도? 빨리 대답해 주셔야 그만 알짱거리고 일하러 갑니다~

[글쓴닝겐]

5에게
이런거 안물어보는 사람. 안귀찮게 하는 사람. 됐냐? 이제 가.

[닝겐5]

글쓴이에게
아, 그건 반칙이잖아요. 치사하게 진짜... 됐어요, 그럼 저 가면 산즈 상 이상형 되는 거네요? 그럼 제가 일하러 가는 순간 오늘부터 1일 맞죠?

[글쓴닝겐]

5에게
까불지 마라. 오늘부터 1일은 무슨, 오글거려 죽겠네.

[닝겐5]

글쓴이에게
어? 저 지금 차인 거 맞죠? 산즈 상... 저 방금 차였어요. 오늘 나름 신경써서 입고 온 건데도 별로였나 봐요. 혹시 끝나고 부하 직원 좀 위로해 주실래요...?

[글쓴닝겐]

5에게
이게 갈수록 꼼수만 느네. 너 이거 큰 하이타니 새‘끼랑 몰려다녀서 그래. 정신차려라.

[닝겐5]

글쓴이에게
살짝 보정해서 들으면 그거 하이타니 상이랑 붙어다니지 말라는 질투 같은데요. 아쉽지만 그럴 수 없어요. 란 상이 얼마나 이것저것 잘 알려 주신다고요. 특히 연애면에서?

[글쓴닝겐]

5에게
당연히 잘 알려주겠지. 한달에 여자를 세 번 가는데 당연한 거 아니냐?

[닝겐5]

글쓴이에게
세 번... 말이 나와서 그런데 그러는 왜 산즈 상은 연애 안 하세요? 일단 산즈 상 좋다고 연애하자고 꼬시는 여자가 바로 앞에 있는데. 아, 혹시... 남자... 좋아하시나요?...

[글쓴닝겐]

5에게
씨‘발, 이게 미쳤나. 남자는 존’나 징그럽게.
……
내가 여자를 만나는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냐? 하는일이 사람 죽이기, 협박하기, 온갖 범죄는 다 저지르고 다니는데 연애는 지’랄…

[닝겐5]

글쓴이에게
그... 손에 든 건 내려놓으시고 진정하세요... 사람 죽이고, 협박하고, 온갖 범죄 저지르는 거 옆에서 도와주고 다 알고도 좋아해주는 여자 한 명이랑 깨볶으면 안 돼요? 매번 장난처럼 받아들이시는데 저 진짜 산즈 상 좋아해요. 밥도 산즈 상이랑만 먹고 싶고 귀여운 제 사진도 사진 상한테만 보여드리고 싶고 무엇보다, 무작정 지르는 사랑고백도 산즈 상한테만 하고 싶어요.

[글쓴닝겐]

5에게
…너 후회해. 자꾸 도망갈 기회 주는데 왜 자꾸 들러붙냐.

[닝겐5]

글쓴이에게
이미 코 꿰인 거죠 뭐. 그러게 누가 그렇게 잘생기래요. 저라고 반사 조직 상사한테 코 꿰일 줄 누가 알았겠어요. 이제 산즈 상 얼굴 못 보는 날이면 밥도 제대로 안 넘어가는데. 저 좀 살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