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작년 9월 1일에 딱 학기 시작해서 8월 말에 왔었거든 이제 딱 1년 만으로 20살이야 내가 유학 오게 된게 부모님이랑 너무 안 맞아고 (수능 끝나고 유학 오기까지도 진짜 많이 싸웠어) 한국이란 나라에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거든 (중학교 땐 왕따도 당했고 친구가 별로 없었어...음 한국에서 이 때까지 전체 친구가 6명 정도) 근데 나 여기 와서 이상하게 진짜 친구가 많아 과 애들이랑 정말 다 친하고 (여기가 영화 관련 과라 좀 팀플이 많아) 맨날 같이 놀러다니고, 밥 먹고, 영화 보고! 기숙사 안 사는 친구들 집에서 home party 많이 하고 같은 기숙사 쓰는 친구랑 엄청 잘 맞아서 밤도 많이 새고 그래 원래 유학 가기 전 인스타 팔로우&팔로워 60명대였는데 지금 100명 후반대야... 여행 다니면서 친구도 또 따로 만들고 그래서 엄청 많이 늘었다! 한국에서는 막 나서서 내 의견 말하면 눈치 보였는데 대학 애들은 오히려 이런 거 좋아하니까 더 자신감도 생기고 유럽인데 1년만에 진짜 언어도 엄청나게 늘었어 애들이 나서서 알려줬어 어쨌든 이런 사정이 있다보니 한국에선 전혀 소속감 못 느꼈는데 여기서는 그냥 내 모국 같아... 부모님이랑도 오히려 떨어지니까 더 애절하고 그래서 (19년 같이 살 동안 과장 안하고 365일 중에 300일은 엄청 크게 싸웠어.. 유학 오는 것도 3년을 싸웠고...) 진짜 월드컵 때도 나는 한국도 응원하긴 했지만 여기 열심히 응원했음 전에 뭐 트렌스젠더분이 "성별을 실수로 잘못 내려줬다." 이런 비슷한 말을 하신 거 본 적 있는데 정말 나는 나라를 잘못 내려준 느낌이야 뭔가 국가를 사랑한다는 기분을 알 거 같더라 사는 게 뭔지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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