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얘기긴 한데 나랑 많이 친하게 지내던 대학선배한테 이유도 모르고 손절 당했었어. 원래 손절 잘 치던 사람이긴 했는데 회피형이었던 거 같아 지금 생각하니까 난 정말 맹세코 선을 넘는 행동이나 잘못을 한 게 없다고 생각을 하고 미안하다고 몇번이고 연락했는데 다 씹고 이유도 말 안해줘서 그 당시 너무 화가 나고 짜증나고 그래서 막 어디 가서 다 말하고 싶었거든 그 선배가 이유도 말 안해주고 손절했다고.. 근데 뭔가 손절 당한 입장에서 그렇게 말하고 다니면 듣는 사람도 손절 당한 이유가 있겠지 하면서 내 편 안 들어줄 거 같아서 그냥 입 꾹 조용히 다녔단 말이야 워낙 친했으니 주변에서 요즘은 그 선배랑 안 다녀? 라고 묻는 사람들한테도 응 그냥 요즘은 잘 연락 안 해 라고만 하고 뒷담은 안했어 진짜 친한 애들한테만 말하고 그 선배랑 조금이라도 친한 사람들한텐 말 안했거든… 그러고 몇년이 지났는데 난 듣지는 못했지만 내 생각엔 그 선배는 사람들한테 좀 말한 거 같아 나랑 손절했다고…뭐 그렇다고 그 선배 때문에 나를 피하는 내 가까운 지인은 하나도 없는데 생각하면 좀 억울해서.. 나도 억울하게 손절 당했고 이유도 아직 모르고 맹세코 난 잘못한 걸 모른다 라고 해명하고 말할 걸 싶어.. 난 못 들었지만 내 잘못이라고 욕했을 텐데 스스로 방어라도 좀 할걸.. 하는 후회가 있어.. 근데 한편으론 내가 입 다물고 있어서 오히려 사람들이 더 몰랐을 수도 있겠다 싶고ㅜ 내 딴에는 억울하지만 가만히 있었던 게 잘한 건가?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