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고백받을 거 같은데 밝혀야 하나

곧 고백받을 거 같은데 

내가 실은 정신병이 있어 

4년째 우울증 조울증 불면증 대인기피증 앓고 있고 

왼쪽 팔엔 2년 전 그은 자해 흉터도 꽤 있고 

티를 안 내서 그런지 상대가 모르는데 

사실 난 아직 많이 불안정해 

상대가 알면 엄청 실망할까 걱정되고... 

사귀기 전에 말은 해야겠지 타이밍을 못 잡겠다 두렵다

[우동1]

쓰니가 내 짝녀일 지는 모르겠지만, 나라면 짝녀에게 실망하기보다 무엇이 짝녀를 이렇게 힘들게 했나 속상하고 품어주고 싶을 거 같아..ㅠㅠ..

증상이 그냥 지극히 정상적인 사람들이 살다가 너무 힘들면 생기는 그런 증상 같아 보이는 데. 털어놓을 수 있는 범위 아닐까..?

[글쓴우동]

내가 동1 짝녀였음 좋겠다...
사람이 참 따뜻하네 덕분에 위로받았어
정신병 자체에 대한 인식이 많이 나쁘니까 걱정이 됐는데 그래도 한결 편해졌다
정말 고마워 좋은 하루 보냈으면 좋겠어

[우동1]

쓰니 많이 고생했구나ㅠㅠ.. 나도 한꺼번에 닥친 내 힘으로 벗어날 수 없는 어려운 일들 때매 앓고 힘들어한 적 있어.. 쓰니 탓이 아니야. 그건 지나가는 거야. 힘든 일들이 지나가면 내공이 생기고 내안에서 성장이 이루어지면 어느 새 이런 게 있었나 싶을 거야. 나도 쓰니가 내 짝녀면 좋겠다ㅠㅠ
쓰니도 행복해야돼 좋은 하루 보내!

[글쓴우동]

생각이 많아지면서 점점 힘들었고 차라리 내 마음 억누르고서라도 도망치고 싶었는데 동1 말하는 게 너무 따뜻해서...혹시 정말 내 짝녀도 그런 생각 해줄 수 있을까 싶어서 더 긍정적으로 생각이 된다. 덕분이야 고마워... 그치 사람 모두 힘든 시기 겪는 거 같은데 난 좀 길게 가는 거 같아 언젠간 동이처럼 멋지게 이겨내고 강한 사람 될 수 있음 좋겠다! 익명인데도 이렇게 좋은 말 남겨줘서 고마워 정말 잊지 못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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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우동]

말 정말 예쁘게 해준다 고마워...
사실 짝녀가 연하라 내가 의지하기 미안하고 고민되고 그런데
그래도 희망적으로 생각이 된다 덕분에
좋은 하루 보내! 정말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