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고3까지 정말 좋아했던 친구였는데. 난 너가 정말 좋았어. 너가 첫사랑이야. 너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지. 같은 반이었다가 다른 반이 되어서 매일 쉬는시간마다 놀러갔어...너희 집과 걸어서 20분정도 거리였는데 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우리집까지 갔다가 다시 너희집까지 갔다가..그랬네. 추운 겨울에도 너랑 더 이야기하고 싶어서 덜덜떨면서도 밖에 앉아있었지..너랑 손을 꼭 잡고 수업을 같이 들었고 반에서 난 너밖에 보이지 않았어. 주변에 친구들도 진지하게 나한테 너랑 사귀고 싶냐고 물어봤어. 하. 벌써 5년전이라 기억이 잘 안나..ㅠ 그래도 내 인생에서 너와 함께 있던 순간이 제일 행복했던 것 같아. 진심으로. 난 안경쓰고 청순하고 약간은 소심한 사람이 취향인데 그게 너였어. 아니, 너때문에 내 취향이 그렇게 변한걸지도 모르겠다. 새벽 3시쯤에 전화를 걸었는데 난 매일매일 고백하고 싶었고 그때도 정말 고백하고 싶었어. 근데 용기가 없어서 다른 이야기를 했는데 갑자기 너가 고백하려는거 아니였냐. 라고 말했어. 그때 후회하더라도 고백해버릴걸 그랬어. 아직도 후회되는 일이야. 그다음부터 너가 날 피했던 것 같아. 생각해보니 그러네.. 같이 일본여행 가기로 한 것도 취소하고.. 대학생이되고 거리가 멀어져 헤어지더라도 너와 하루라도 연인이 될 수 있었다면 정말 좋았을텐데. 너는 대학생이 되고나서 남자친구를 사귀었어. 아쉽게도 요즘에는 연락도 안하고 더이상 너에게 큰 감정은 없지만 그래도! 너가 정말 좋았고 너랑 친구라도 해서 난 행복했어. 지금은 감정이 없으니까 그때 나 너 좋아했었다고 너는 알고 있었냐고 좋아했었냐고 물어보고 싶지만 그것도 용기가 없어서 못하겠어...ㅎㅎ 지금도 남자친구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잘 사귀고 너가 계속 행복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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