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다행이다. 하늘이 도운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시속 154㎞짜리 타구에 머리를 맞은 장재영(21·키움)이 일단 ‘이상없음’ 소견을 받았다. 장재영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1회말 1사 만루에서 양석환의 타구에 오른쪽 귀 위를 강타당했다. 총알같이 날아온 타구였고, 장재영의 머리를 맞은 뒤 1루 더그아웃까지 튀었을만큼 강했다. 그라운드에 쓰러져 호흡을 고른 장재영은 의료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걸어서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그러나 의료진은 물론 트레이너 파트와 코치진 등 전원이 “병원에 가야한다”고 설득해 구장 인근에 있는 강남 세브란스병원으로 향했다. 순간적으로 사고를 당하면 흥분상태가 되므로 “괜찮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시속 154㎞짜리 타구를 그대로 맞았고, 설상가상 그 부위가 머리여서 검진은 불가피했다. CT촬영 등으로 상태를 점검했는데 “특이사항 없음” 소견을 받았다. 그러나 병원측에서는 후유증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당분간 상태를 관찰해야 한다”고 추가 소견을 냈다. 구단 측도 “예민한 부위에 맞았으므로 선수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재영은 의사소통 등 평소와 다름없이 말과 행동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약간의 어지럼증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 관계자는 “검진 후 구장으로 복귀해 선수단과 함께 경기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엔트리 말소 여부 등은 경기가 끝난 뒤 선수 상태를 보고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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