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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0개월 전 (2023/10/11) 게시물이에요

내 이름은 김 닝겐,
시민이죠.

여긴 어디? 나는 누구?

▷ 지구대 앞
▷ 놀이터 안

***

댓망 아닌 시뮬 아닌 게임 같은 범천 세계관 드림
추천  1


 
   
닝겐1
오이잉
10개월 전
글쓴닝겐
남은 선택지로 자동 시작됩니다 :D

▷ 지구대 앞

자동차 경적 소리와 함께 정신이 들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방금 전까지 나의 발은 지구대로 향하고 있었던 것 같다. 문 앞을 지키고 선 순경 하나가 의아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 들어간다
▷ 돌아간다

10개월 전
닝겐2
놀이터 안!
10개월 전
글쓴닝겐
▷ 놀이터 안

불쾌한 이명과 함께 정신이 들었다. 눈을 비비적거리며 요리 보고 저리 봐도 으음 알 수 없는 여기는 낯선 놀이터 안이었다. 언제부터 앉아있던 건지도 모를 그네에서 엉덩이를 떼어내며 말했다.

▷ 꿈인가?
▷ 집에 가고 싶어

10개월 전
닝겐2
▷ 꿈인가?
우와앙

10개월 전
글쓴닝겐
~~~~~~~~~~~~~~~~~
10개월 전
닝겐3
gjf
10개월 전
닝겐3
흑흑 선생님 자리가 생기면 절 언제든 불러주세요 저 바로 날아가겠습니다 ((지구대 앞!))
10개월 전
글쓴닝겐
▷ 지구대 앞

자동차 경적 소리와 함께 정신이 들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방금 전까지 나의 발은 지구대로 향하고 있었던 것 같다. 문 앞을 지키고 선 순경 하나가 의아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 들어간다
▷ 돌아간다

10개월 전
닝겐3
▷ 일단 노빠꾸로 들어간다 선택하겠습니다!
10개월 전
글쓴닝겐
▷ 들어간다

일단은 눈이 마주쳤기 때문에 고개를 꾸벅 숙였다. 계속해서 따라붙을 거라 예상했던 순경의 시선은 내 뒤에 있던 남자에게로 흘렀다. 다시 앞을 보고 걸었다. 모자를 푹 눌러쓴 낯선 경찰관이 말을 붙여온다.

"이쪽입니다. 따라오시죠."

[ _______________ / 입력 ]

10개월 전
닝겐3
(잠시 멈춰서며) 저, 지금 제가 무슨 잘못 지어서 여기 있는 거였죠...?
10개월 전
글쓴닝겐
[ 저, 지금 제가 무슨 잘못 지어서 여기 있는 거였죠...? / 입력 완료 ]

그러나 내가 아무리 캐물어도 모자에 달린 챙 아래로 경찰관의 입꼬리만 어색하게 올라가는 것이 보였다. 그렇게까지 연기하실 필요는 없다면서.

"아니, 저기요! 이건 연기가 아니라!"
"조금만 기다리시면 지구대장께서 내려오실 겁니다."

▷ 내가 누군지 묻는다
▷ 지구대장이 누군지 묻는다

10개월 전
닝겐3
▷ 내가 누구길래 이러시는 거예요...? 1번!
10개월 전
글쓴닝겐
▷ 내가 누군지 묻는다

"내가 누구길래 이러시는 거예요...?"
"예?"

그제야 어리둥절한 경찰관의 맨 얼굴이 드러났다. 모자의 끝부분을 들어 올리더니 되묻는 것이었다. 범천 소속 비서실장님 아니십니까? 아주 작게도 속삭인 탓에 주변 사람들에게는 들리지 않은 것 같았다.

▷ 범천이 뭔데요?
▷ 범천이라고요?

10개월 전
닝겐3
와 이러다가 뭐야 범천에 쓸모없는 톱니바퀴는 폐기처분이라면서 죽이는 거 아니겠지... 벌써 불안해... 강의 끝나자마자 달려왔어 센세!!
-

▷ 범천... 이라고요?

10개월 전
글쓴닝겐
▷ 범천... 이라고요?

어디선가 많이 접해본 이름이었다. 방금 분명... 범천이라고. 다시 한번 입 밖으로 꺼내어 내가 들은 단어가 맞는지 재차 확인하려고 들었지만 주위를 살핀 경찰관이 자신의 입가에 검지를 갖다 대었다. 마치 부르면 안 되는 금기의 단어라도 되는 양.

안내받은 방은 작았고 어두컴컴했다. 영화에서나 보던 심문실을 연상시켰다. 조명만 있다면 딱이겠는데.

"안녕하십니까. 제가 많이 늦었군요. 저번에 보내주신 한우는 잘 먹었습니다. 특등급이라더니 조금 많이 질기더군요. 허허.

그럼 이제 일 얘기를 해볼까요."

⏱ 지구대장이 등장하였습니다

지금부터 범천의 비서실장 신분으로 다섯 번의 질의응답을 통해 최근 범천에서 일으킨 사건사고들을 무마시키셔야 합니다

도전하시겠습니까? [ Y / N ]

10개월 전
닝겐3
제가 무려 두 개 언어를 한다 아닙니까. 도전하겠습니다 YES!!
10개월 전
글쓴닝겐
도전하시겠습니까? [ Y 선택 ]

지구대장이 내민 서류는 두 장이었다. 첫째로 위에 놓인 서류는 다수의 증언을 엮어놓은 것으로 하나같이 내용은 다 비슷했다.

[ a 클럽 소동 증언 모음집 ]

- vip 단체룸에서 남자 여러 명이 우르르 나오는 것을 봤습니다. 거의 다 염색모였어요. 몇 명은 뽕이라도 맞은 건지 상태가 이상했어요. 제대로 걷지도 못하던데요.
- 잘 놀고 있었는데 갑자기 가드들이 vip 실을 포함한 룸 복도를 통제하더군요. 그쪽 바닥에만 노란색 알약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 클럽 사장이 누군가를 향해 소리 지르고 화내는 것을 봤어요. 팔뚝에 칼자국이 있었습니다. 피도 막 떨어졌고요. 무서워서 바로 나왔어요.

"따로 찾아가 확보한 증언들이 아니라 직접 신고가 들어온 겁니다. 범천에서 운영하는 클럽들 말이죠... 요즘 들어 사건사고가 더 잦아졌어요. 안 그래요? 어떻게 입막음하실 건가요? 비서실장님 의견을 좀 듣고 싶은데."

[ _______________ / 입력 ]

10개월 전
닝겐3
음... (지구대장이 내민 서류를 천천히 훑어보다가 표정 변화 없이 답하는) 평소대로 해야죠. 제가 하는 일이 바로 그거 아닌가요? 목격자의 사돈의 팔촌, 어린 시절 알았던 사람 사귀었던 사람, 털어서 나는 작은 먼지까지 모두 리스트에 넣어서 압박한다. 신고 취하하는 대신 원하는 만큼의 보상은 해주겠다, 하지만 이 일이 다시 귀에 들린다면... (목격자 진술서를 손가락으로 톡톡 치며) 받아챙긴 몫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할 거다. 일단 저희 측 과실로 일어난 일로 귀찮게 해 미안합니다. 저희 측 사람들이 일으킨 물의에 대해서는 따로 윗선에 보고 올릴 테니 걱정 마시죠.
10개월 전
닝겐4
헉ㅠㅠ 자리 생기면 불러주세요
10개월 전
글쓴닝겐
남은 선택지로 자동 시작됩니다 :D

▷ 놀이터 안

불쾌한 이명과 함께 정신이 들었다. 눈을 비비적거리며 요리 보고 저리 봐도 으음 알 수 없는 여기는 낯선 놀이터 안이었다. 언제부터 앉아있던 건지도 모를 그네에서 엉덩이를 떼어내며 말했다.

▷ 꿈인가?
▷ 집에 가고 싶어

10개월 전
닝겐4
▷ 집에 가고 싶어 선택할게요😍
10개월 전
글쓴닝겐
▷ 집에 가고 싶어

빨주노초파남보 색색깔 미끄럼틀이 없었더라면 폐허로 오인받기 딱 좋았을 오래된 놀이터보다 안락한 우리 집이 더 편한 것도 사실이었다. 언제나 그렇듯 낯선 공간은 늘 불안감을 조성했다. 그래서 떠나려고 했다. 그런데 왜 나의 얼굴은 모래알 바닥에 처박혀 있는가. 그것도 발목은 접질려진 채.

"나랑 같이 놀기로 했잖아."

[ ________________ / 입력 ]

10개월 전
닝겐4
집에서 놀면 안 될까?
10개월 전
글쓴닝겐
[ 집에서 놀면 안 될까? / 입력 완료 ]

집에서 퉤, 놀면 퉤, 안 퉤, 될까 퉤?

놀이터 흙바닥에 맨 얼굴을 처박고 말하려니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퍼석한 알갱이들이 입안 가득 밀려들어왔다. 그러나 썰물처럼 다시 나가주지는 않았다. 귀찮아도 지금처럼 수동으로 내뱉어야만 했다. 퉤. 이제 그만 뱉고 일어나고 싶었지만 조금 전 밀쳐지면서 발목을 삐끗한 탓에 내 몸이 내 몸 같지가 않았다. 남의 몸 같았다. 그렇지만 또 발목은 시큰해서 내 몸이 아니라고 할 순 없었다. 그렇게 모래 먼지를 일으키며 한참을 허우적거리고 있는 동안 아까 내 등을 밀었던 가해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투덜거리기 시작했다. 목소리에서 어린 티가 났다.

"우리 집은 재미없다구 말했잖아. 이상한 아저씨들밖에 없다구. 그새 까먹은 거야?"

▷ 그럼 우리 집 가서 놀자
▷ 그럼 우리 시체놀이하자

10개월 전
닝겐4
▷ 그럼 우리 집 가서 놀자
10개월 전
글쓴닝겐
▷ 그럼 우리 집 가서 놀자

⚠️ 올바른 선택으로 죽음의 고비를 넘겼습니다

"그건 안 돼. 아빠가 모르는 사람 따라가는 거 아니랬어. 그치, 아빠."

아이의 말이 끝나자 내 몸이 철푸덕 뒤집혔다. 다소 거친 손길이었다. 모래가 섞이지 않은 공기들이 폐부로 밀려들어오기 시작했다. 다행이다. 평생 바닥만 보고 살아야 하는 줄 알고 걱정했는데. 광활한 하늘. 그 속에 새하얀 구름들이 뭉게뭉게 피어난다. 피어난다? 흘러가는 것도 아니고? 구름이 피어날 수가 없을 텐데? 천천히 눈동자를 움직이자 분홍빛 머리카락을 가진 사내아이가 보였다. 그리고 그 뒤로 보이는 담배를 꼬나문 또 다른 분홍 머리도.

나는 그들이 누군지 알 것 같다 [ Y / N ]

10개월 전
닝겐4
Y 산즈???
10개월 전
글쓴닝겐
나는 그들이 누군지 알 것 같다 [ Y 선택 ]

두 눈을 감고 있지 않는 이상 못 알아볼 수가 없는 강렬한 분홍빛 머리칼. 귓불 선을 따라 내려오는 같은 결의 뒷머리. 주렁주렁 매달린 피어싱들과 풍성한 속눈썹. 그리고 마름모 형태로 찢겨진 입매의 흉터까지. 확신의 산즈 하루치요였다. 그 앞에 꼬맹이는 누군지 모르겠지만.

▷ 아는 척한다
▷ 모르는 척한다

10개월 전
닝겐4
▷ 아는 척한다 (죽진 않겠죠? 😣)
10개월 전
 
글쓴닝겐
~~~~~~~~~~~~~~~~~
10개월 전
닝겐5
하……… 혹시라도 자리 나면 삐삐 쳐주셔유🥲
10개월 전
닝겐6
나도.. 해보고 싶어.. 도리벤..🥹
10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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