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메이저리그 골드 글러브 후보에 이름을 올린 샌디에고 파드리스 김하성(28) 선수의 이름을 딴 야구장이 수원특례시에 조성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김 선수 측이 최근 시에 유소년 야구 꿈나무 육성에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치며 부지 매입 등과 관련해서 협의까지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24일 수원특례시에 따르면 김 선수 측은 한 달여 전 서수원 주변에 있는 3천300여㎡ 부지를 매입해 야구장을 조성하겠다는 의사를 시에 전달했다. 해당 부지는 고색동 894의 57(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수원수목원) 후문과 수인산업도로 사이에 있는 농지로, 부지 매입비 등 대략 600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시에 꿈나무 육성 의사 전달 3300㎡ 부지 매입 협의까지 진행 김 선수는 겨울철 비시즌이면 국내에 있는 목동 키움 구장에서 연습한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부친의 사업장이 있는 수원에 야구장을 조성해 개인 연습장 겸 유소년 선수들을 위한 야구교실 등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제대로 틀을 갖춘 야구장이 사실상 전무한 수원지역에 최고 수비수를 가리는 골드 글러브 후보로 선정된 김 선수가 야구장을 짓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시에서는 유치를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김 선수 부친이 야구장을 조성해 유소년을 육성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 건 사실"이라면서 "제대로 된 야구장이 없는 시 입장에선 부족한 시설 확충도 가능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부지 매입 절차 등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지만, 조만간 부친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하성 선수는 부천 출신으로 성남 야탑고를 졸업했다. 그는 올 시즌 2루수로 106경기(98회 선발 출전·856과 3분의 2이닝)에 출장, 몸을 내던지는 허슬 플레이와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어섬 킴(Awesome Kim·놀라운 김)'이란 애칭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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