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프게 죽는 기계가 있다면 당장이라도 죽을 수 있다

아플까봐 못죽는거지  

안아프게 죽는 기계가 있으면 고민도 안하고 지금 들어갈 수 있다 

가족이 슬퍼할까 그런 걱정은 사실 들지 않는다 

어차피 난 죽으면 가족이 슬퍼하는 모습 못보니까  

마음대로 못한 삶  

죽는 건 마음대로 하고싶다 

왜 살아야되는거지 

인생이 너무 숙제같다  

살아가는게 아니라 아득바득 버티는 것 같다 

버티는 삶이라  

정말 별로네

[익인2]

숙제가 끝이 없더라 같이 해줄 사람도 없고
나도 그냥 놓고 싶다

[익인3]

나도 그냥 아무도 모르는 바다에 조용히 들어가고 싶었던 적 있었어. 왜 열심히 아득바득 살아야하나 싶었고. 그냥 그때 너무 내가 지쳐있었던거지.
근데 시간 지나고 보니 별건 아니지만 하나씩 하고 싶은 목표가 생기더라고.
힘들면 펑펑 울어도 보고 산책도 나가보고 그냥 계속 잠도 자보고 하면서 버텨봐. 분명 어느샌가 다시 열심히 살게 될거야. 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