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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7개월 전 (2023/11/07) 게시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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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장문주의)오랜만에 찾아온 NPB이야기- 아무도 못 뽑아서 덜컥 역대급 신인을 낚아챈 케이스 | 인스티즈 

때는 1989년 겨울, NPB 신인드래프트 현장. 

 

일본야구는 한국과 달리 1라운드에선 전 구단이 동시에 

 

선수를 호명하고, 복수 구단이 중복 지명했을 경우엔  

 

추첨으로 뽑도록 되어있다. 

 

이 1989년 겨울 드래프트에 최대어는  

 

단연 노모 히데오. 

 

[잡담] (장문주의)오랜만에 찾아온 NPB이야기- 아무도 못 뽑아서 덜컥 역대급 신인을 낚아챈 케이스 | 인스티즈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일본 대표팀의 에이스 투수로 활약했고, 

 

1989년 쿠바 대표팀과의 경기에서도 호투를 하며 

 

이미 탈아마추어급을 증명한 상황이었다. 

 

지명 여부보다는 

 

과연 몇 구단이 지명하게 될 것인가? 

 

그리고 어느 구단에 가게 될 것인가? 가 

 

논의의 핵심이었을 정도. 

 

 

 

지명이 시작되고, 첫 번째 주자는 롯데 오리온즈(현재 지바 롯데 마린스) 노모 히데오 선택 

 

[잡담] (장문주의)오랜만에 찾아온 NPB이야기- 아무도 못 뽑아서 덜컥 역대급 신인을 낚아챈 케이스 | 인스티즈 

두번째 요코하마 다이요 웨일스(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역시 노모 히데오 

 

[잡담] (장문주의)오랜만에 찾아온 NPB이야기- 아무도 못 뽑아서 덜컥 역대급 신인을 낚아챈 케이스 | 인스티즈 

3번째 닛폰햄 파이터스 역시 노모 히데오 

 

[잡담] (장문주의)오랜만에 찾아온 NPB이야기- 아무도 못 뽑아서 덜컥 역대급 신인을 낚아챈 케이스 | 인스티즈 

이후 4번째인 한신 타이거스까지 노모 히데오 

 

[잡담] (장문주의)오랜만에 찾아온 NPB이야기- 아무도 못 뽑아서 덜컥 역대급 신인을 낚아챈 케이스 | 인스티즈 

 

이후 다이에이(다이아몬드 에이스가 아니라, 유통업체 다이에이로, 2004년에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바뀐다) 

야쿠르트, 오릭스 ,긴데츠(이팀은 해체 후 라쿠텐으로 후일 재창단한다)모두 노모 히데오를 지명한다. 

 

 

총 8구단이 노모 히데오를 지명했고, 이는 역대 최고 기록으로, 아직까지 깨지지 않았다. (다음 해 코이케 히데오가 8구단 지명을 달성하긴 하지만, 롯데가 지명권을 뽑았음에도 롯데 가기 싫어서 징징댄 끝에 실업 무대로 떠났다.) 

 

 

[잡담] (장문주의)오랜만에 찾아온 NPB이야기- 아무도 못 뽑아서 덜컥 역대급 신인을 낚아챈 케이스 | 인스티즈 

위 사진에서 보면 알 수 있듯 , 뽑기까지 가서 노모를 못 뽑을까봐 겁이 난 4개의 구단은 울며 겨자 먹기로 다른 선수를 지명하는데, 이 선수들도 딱 한 명 빼놓고는 프로에서 모두 나름 두각을 나타냈다.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자면...... 

 

히로시마: 사사오카 신지 

[잡담] (장문주의)오랜만에 찾아온 NPB이야기- 아무도 못 뽑아서 덜컥 역대급 신인을 낚아챈 케이스 | 인스티즈 

신인때부터 13승 11패 17세이브를 수확하여 소속팀 히로시마의 마지막 20세기 우승을 이끌었고 

통산 138승 153패 106세이브 평자 3.58의 굵직한 성적을 남겼으며, 최근까지 히로시마의 감독직까지 수행했다. 

 

주니치: 요다 츠요시 

 

 

[잡담] (장문주의)오랜만에 찾아온 NPB이야기- 아무도 못 뽑아서 덜컥 역대급 신인을 낚아챈 케이스 | 인스티즈 

157km/h라는 당시로선 쾌속구를 구사하며,  

 

첫해 신인왕과 구원왕을 휩쓸었으며 올스타전에서 노모와 선발로 맞붙었다. 

 

혹사로 어깨가 맛이 가서 제대로 활약한 건 몇 해 안되지만 

 

그래도 두각을 나타낸 시즌들만큼은 센세이션했다. 

 

 

 

세이부: 시오자키 테츠야 

 

[잡담] (장문주의)오랜만에 찾아온 NPB이야기- 아무도 못 뽑아서 덜컥 역대급 신인을 낚아챈 케이스 | 인스티즈 

 

 

입단하자마자 상승군단 세이부의 마무리투수 자릴 꿰찼고 

 

세이부의 일본시리즈 3연패, 퍼시픽리그 5연패를 이끌었다 

통산 82승 55패 55세이브 

 

요미우리: 이해 드래프트 단 둘의 망픽 중 하나로 뒤에 서술하겠다. 

 

 

 

 

 

 

여하튼, 무려 8개 구단이 노모를 지명했고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가  

 

아무리 1라운드 지명권을 복불복으로 정한다지만, 

 

그래도 성적에 따른 페널티를 아주 안준건 아니었는데, 

 

 

 

바로 이 뽑기 순서가 그랬다. 

 

중앙에 놓여진 8장의 추첨지를 뽑는 순서는 

 

당해년도 성적 역순이었다. 

 

성적이 안좋은 팀부터 추첨지를 뽑을 수 있었던 것. 

 

 

 

그래서 퍼시픽리그 꼴찌였던 롯데가 맨 처음으로 추첨지를 뽑았고, 

 

8개 팀 중 당해년도 성적이 가장 좋았던 킨테츠는  

 

다른 팀이 다 뽑고 나서 달랑 남은 마지막 1장을  

 

말 그대로 주워왔다. 

 

[잡담] (장문주의)오랜만에 찾아온 NPB이야기- 아무도 못 뽑아서 덜컥 역대급 신인을 낚아챈 케이스 | 인스티즈 

 

추첨지를 개봉하는 시간. 

 

왼쪽부터 먼저 뽑은 사람들이고, 

 

맨 오른쪽에 있는 사람은 가장 마지막에 뽑은 긴테츠의 오기 아키라 감독. 

 

왼쪽에 있는 사람들 부터 허겁지겁 뽑는 와중에 

 

우측에 서있는 사람들은 반쯤 포기한 채  

 

다른 사람들 결과나 바라 보고 있었다. 

 

이때, 오랜 시간동안  

 

아무도 자기가 뽑혔다는 제스쳐를 취하지 않자 

 

그제서야 긴테츠의 오기 감독은 추첨지를 열어 보는데 

 

?! 

 

 

가장 마지막에 추첨지를 '주워'온  

 

긴테츠가 당첨! 

 

다른 7팀이 요리조리 추첨지를 다 피해간 사이 

 

체념하고 기다리고 있던 긴테츠가 초특급 대어를 그야말로 

 

주워왔다. 

 

 

그리고 노모 히데오는 

 

자신의 프로 첫 승 경기를 17탈삼진으로 장식하더니 

 

그 해 18승 방어율 2.91, 287탈삼진으로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하며 

 

리그를 그냥 씹어먹었다. 

 

8구단 동시 지명이 거저 나온 것이 아님을 

 

본인 스스로가 증명했다. 

 

 

 

다만, 오기 아키라 감독에겐 썩 좋은 결과로 다가오진 않았다. 

 

오기 아키라 감독은 이 뽑기에 운을 다 써버렸는지 

 

정작 기존에 우승을 이끌었던 팀 에이스 아와노 히데유키가 

 

맛이 가버리면서 

 

세이부의 리그 5연패를 그저 지켜봐야만 했고, 

 

92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긴테츠를 퇴단한다. 

 

 

그럼 노모 히데오는 어떻게 되었냐고? 

 

그 후에도 17승-18승-17승을 찍으며 리그를 씹어먹었고 

 

 

1995년에 메이저리그행을 선언, 13년간 123승을 거두며 박찬호와 함께 메이저리그가 아시아 시장에 관심을 가지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후일담 

 

 

추첨에 탈락한 7개 구단은 다시 1라운드 선수를 뽑았는데, 

 

대부분 결과가 아주 나쁘진 않았다. 

 

 

 

요코하마는 그 유명한 대마신 사사키 가즈히로( 미일 통산381세이브, 일본 252세이브 미국 129세이브) 를 뽑아 

 

되려 전화위복이 되었으며, 

 

대부분의 구단도 그럭저럭 이후 1군에서  

 

잘 써먹을 선수들을 뽑았다. 

 

 

 

다만 이 드래프트에서 2개 구단은 쪽박을 찼는데.. 

 

 

 

1) 요미우리 자이언츠 

 

요미우리는 노모 히데오를 지명하지 않은 4개 구단 중 한 명이었다. 

 

그때 요미우리가 지명한 선수는 오오모리 타케시. 

[잡담] (장문주의)오랜만에 찾아온 NPB이야기- 아무도 못 뽑아서 덜컥 역대급 신인을 낚아챈 케이스 | 인스티즈 

게이오 대학 출신의 거포였는데, 

 

"요미우리가 1위 지명을 하지 않으면 프로 안간다"를  

 

시전해버리는 통에 

 

요미우리가 뽑아버렸다. 

 

 

 

하지만, 2군에서만 본즈급 활약을 하고 

 

1군만 오면 죽을 쑤는... 

 

뭐 그저 그런 유망주 테크를 타다가  

 

쓸쓸히 은퇴. 

 

 

 

다만, 스카우트 시절 

 

타 구단보다 빠른 타이밍에 

 

사카모토 하야토(요미우리판 오지환) 를 발굴하고 지명하는  

 

초대박을 터트려 선수시절 멍에를 만회하기도 했고 

 

[잡담] (장문주의)오랜만에 찾아온 NPB이야기- 아무도 못 뽑아서 덜컥 역대급 신인을 낚아챈 케이스 | 인스티즈 

따님도 미인으로, 아이돌로 잘 키워냈다.(그리고 따님은 이 아버지의 영향으로 야구 관련 버라이어티 고정 자리를 꿰찼다. 

 

뭐 나름 잘 살고 있고, 인생에 영원한 패자는 없다. 

 

2) 후쿠오카 다이에이 호크스 

 

[잡담] (장문주의)오랜만에 찾아온 NPB이야기- 아무도 못 뽑아서 덜컥 역대급 신인을 낚아챈 케이스 | 인스티즈 

여긴 요미우리 보다 좀 더 불쌍한 케이스. 

 

얘들은 노모 히데오 경쟁에서 떨어지고  

 

모토키 다이스케란 고교 유망주를 지명했다. 

 

그 해 봄, 여름 고시엔 대회에서 6홈런을 기록한 

 

나름 특급 유망주였는데 

 

 

 

문제는 이 인간도 요미우리 아니면 안가겠다고  

 

땡깡을 피는 쪽이었던 것이다. 

 

 

 

 

 

요미우리는 위에 언급한 오오모리랑 

 

모토키 둘 중 누굴 뽑을까 하다가 오오모리를 뽑은 것. 

 

 

 

그냥 얘도 기요하라 처럼 갔으면 됐을텐데 

 

드래프트 결과가 나오고 질질짜더니 

 

그냥 후쿠오카 다이에도 걷어차버리고  

 

냅다 미국으로 토껴버렸다. 

 

 

 

그리고 그 다음 해 요미우리에 입단. 팀의 원클럽맨으로 남았다. 

 

이리하여 후쿠오카 다이에는 1라운드 지명권을 3지망으로 뽑아야 했고, 그마저도 1994년 세이부로 트레이드시킨 후에야 포텐이 터져서 이해 1라운드 농사는 완전히 망했다. 

 

 

 

그래도 뭐 다 죽으란 법은 없다고 

 

3순위로 뽑은 1라운더 하시모토 타케히로란 선수를 이용해 

 

4년 뒤에 아키야마 코지란 강타자를 트레이드로 데려왔고 

 

아키야마는 20년 호크스 암흑기에 종지부를 찍어버리다 못해 감독으로서도 팀의 최전성기의 서막을 여는 존재가 된다...... 

 

 

 

 

 

길고 긴 이 글의 결론은 

 

운이 좋다고 다 잘되는 것도 아니고 

 

세상사 영원한 패자도 없다 

 

 

 

되시겠다. 

 

 

 

 

 

이상 긴 글 끗.  

이전 글 : https://www.instiz.net/name/56460672?category=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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