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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0개월 전 (2023/11/23) 게시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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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소식] 고시엔 4일 연속 완투의 비극 | 인스티즈 

흔히 고시엔하면 정신나간 혹사로 유명한데, 

 

그 원조격이자 야구계 관계자들이 고시엔 혹사에 본격적으로 신경쓰기 시작했던 선수 한명을 소개해주려 한다. 

 

[정보/소식] 고시엔 4일 연속 완투의 비극 | 인스티즈 

 

여기 투수가 한명 있다. 

 

이름은 오노 린(1973.04.03) 

 

오키나와 수산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야구부 학생이었다. 

 

고등학교 2학년이던 1990년 고시엔에 외야수로 출장하여 준우승을 해봤고, 

 

고등학교 3학년부터 팀의 에이스로 급부상하게 된다. 

 

 

 

 

4월, 더블헤더 연습경기를 2경기 18이닝 완투승으로 혼자 정리하고, 본인 최고구속 145km/h를 기록한다 

 

다음날 200구 불펜 피칭 도중..... 

 

[정보/소식] 고시엔 4일 연속 완투의 비극 | 인스티즈 

뚝! 

 

추후의 인터뷰에 의하면 

 

"그때는 하루에 많으면 400개, 평균 150개에서 200개씩은 던졌다." 

 

" 부상이 터졌을때는 팔꿈치가 날아간줄 알았다.  

 

그때까지 느껴봤던 통증의 종류와는 차원이 다른 통증이라 엄청 아팠는데, 

 

대회가 한달밖에 남지 않아서 참고 던졌다." 

 

오노는 오른쪽 팔꿈치의 통증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병원에 가지도 않았다. 

 

대신 투구 연습을 중단하고 하루종일 러닝을 하면서 체력을 단련하였다. 

 

팔꿈치가 터진 사실을 모르는 동료들은 태업인줄 알고 그라운드 벌초때 낫 들고 쫒아오기도 했다고 

 

 

 

고시엔을 건 오키나와 대회가 시작됐지만, 오노의 컨디션은 좀처럼 오르지 않았다. 

 

그래도 타선이 꽤 받쳐주어 1차전은 6-4로 어찌어찌 이겼고 준결승에 진출. 

 

여기서 오노는 '더는 못참겠다'라는 생각으로 감독에게 찾아가 팔꿈치가 아프다고 털어놓는다. 

 

감독도 어렴풋이 알아채고 있었는지 경기 전 팔꿈치에 진통제 주사를 맞게 한다. 

 

[정보/소식] 고시엔 4일 연속 완투의 비극 | 인스티즈 

주사의 효과였을까, 팔꿈치 통증은 완전히 사라졌고 준결승 5-1, 결승 6-2로 꺾고 2년 연속 고시엔에 진출하게 된다. 

 

물론 준결승 결승 모두 완투했다. 

 

그렇게 진출한 고시엔,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오노 혹사 쇼가 시작된다. 

 

8/8 1경기 9이닝 3실점 97구 완투승 

 

8/16 2경기 9이닝 5실점 128구 완투승 

8/18 3차전 9이닝 117구 5실점 완투승 

 

8/19 준준결승 9이닝 123구 4실점 완투패 

8/20 준결승 9회 148구 6실점 완투승 

8/21 결승 8이닝 158구 13실점 완투패 

 

 

 

 

[정보/소식] 고시엔 4일 연속 완투의 비극 | 인스티즈 

 

4일 연속 완투를 하며 결승에도 올라갔지만 

 

결국 버티지 못하고 13실점하며 준결승으로 마무리하게 된다. 

 

최고 145km/h까지 뿌리던 오노의 결승전 구속은 110km 후반대였다. 

 

6경기에서 무려 771구를 던진 혹사의 여파는 어마어마했다 

 

[정보/소식] 고시엔 4일 연속 완투의 비극 | 인스티즈 

이 사진이 결승 이후 마운드 모래를 퍼가는 사진인데, 

오른쪽 팔꿈치가 130도 굽어서 펴지지 않았다 

당시 야구부선수들은 오노의 팔꿈치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채지 못하다가  

 

대회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 폐회식 비디오를 보던 야구부의 주장이 오노의 팔꿈치가 이상한 걸 보고 알아챘다고. 

 

아무튼 오키나와로 돌아와서 오노는 병원 검진을 받게 되었고 

 

[정보/소식] 고시엔 4일 연속 완투의 비극 | 인스티즈 

팔꿈치 박리골절 +인대 없음+균열, 구슬만한 뼛조각 

이 오노를 기다리고 있었다 

 

의사는 "이런 팔꿀치로 여태까지 던져 온 게 신기하다. 이제 투수로서의 생명은 끝이다."라고 했고 

그대로 오노의 투수 인생은 끝이 났다 

 

오노가 고장 나면서도 결승까지 계속 던져 피로 골절상을 입은 사실은 신문에서도 크게 다뤄졌다. 

 

당시 일본고등학교야구연맹 회장은 이를 문제 삼아 고시엔 의료체제 정비를 지시했고,  

 

1994년 봄 고시엔부터 오사카대 정형외과팀이 대회 전 출전 학교 투수들의 어깨 팔꿈치 진찰을 받게 하였다. 

 

이렇게 오노는 "고교야구 메디컬 체크"의 계기가 되었다. 

 

 

그 이후의 오노는 어떻게 되었느냐, 

 

 

[정보/소식] 고시엔 4일 연속 완투의 비극 | 인스티즈 

외야수로 전환하여 1996년 프로 지명도 받았지만, 

 

통산 24경기 1홈런 .161/.212/.258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은퇴하였고, 

 

지금은 투수의 팔꿈치에 관련한 강연을 다니거나, 가끔 해설도 하면서 지낸다고 한다. 

 

[정보/소식] 고시엔 4일 연속 완투의 비극 | 인스티즈 

2018년의 모습 

 

27년이 지난 당시까지도 오른쪽 팔꿈치가 펴지지 않고 젓가락질도 왼손으로 한다고.... 

 

본인은 대학교 재학시절 인터뷰에선 감독에 대해  

「언젠가 감독을 죽여 버리겠다. 매일 그것만 생각했어요 .하루도 감독을 원망하지 않는 날이 없었다.  

고교야구의 추억이라고 해도 괴로운 것들뿐...안타깝게도 3년간의 고등학교 생활에서 즐겁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라고 답했다가, 2016년 인터뷰에선 

「기사가 혼자 걸어 버렸다. 감독에게 화살이 돌려져 정말 미안했다. 그건 기자의 조작.지어낸 이야기다. 

"당시 이렇게 생각한 적은 없었어?"라고 묻더니 마치 그것이 진심인 것처럼 쓰여졌다.」 

 

라고 답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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