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그때 참 많이 울었죠? 이번엔 눈물이 안 나더라고요. 그때 너무 많이 흘려서 그런가." 오선진은 일편단심 '독수리사랑'이 빛나는 선수였다. 하지만 두 번의 이별을 경험했다. 오선진은 이적 당시의 속내를 묻자 "솔직히 아쉽다"고 답했다. 그는 "서산에서 (채)은성이와 운동중이었다. 결과를 모르고 있다가 전화를 받았는데, 머릿속이 하얘졌다"며 당황했던 당시를 돌아봤다. 지난해 12월에 결혼, 신혼집도 차린 그다. 아내의 친정이 청주인 점도 FA 때 한화로 복귀한 이유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제 부산으로 옮겨야하는 상황. 그는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아직도 좀 복잡한 마음이다. 아내와 잘 상의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번엔 눈물이 잘 안 나더라. 그때 너무 많이 흘려서 그런지, 다시 온지 1년밖에 안 되서 그런지…그래도 한화는 어릴 때부터 함께 했고 애정이 많다. 한화와 롯데가 내년에 높은 곳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오선진은 친구 노진혁을 비롯해 한화와 삼성 시절 함께 뛰었던 신정락 지시완 이학주, 상무 인연 유강남-김상수와의 친분을 과시했다. "가장 먼저 전화한게 유강남이었다. 조금씩 또 인연있는 선수들이 많다"며 웃었다. 평소 롯데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오선진은 "어릴 때부터 롯데는 참 멋진 팀이라고 생각했다. 팬들의 열정이 대단하지 않나. 사직구장에 울려퍼지는 함성은 어린 마음에도 정말 멋있더라"고 했다. 팀을 옮기는 건 아쉽지만, 뒤집어 말하면 그만큼 가치를 인정받은 셈이다. 오선진은 "롯데에 내가 필요한 선수라는 뜻 아니겠나. 또한번 열심히 잘 해보겠다. 팀에 필요한 역할을 할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내야 전 포지션을 뛰는게 내 장점이다. 힘든 선수가 있을 때 어디든 그 자리를 메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https://naver.me/Giew6J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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