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한 달 뒤면 10년 지기인 친구 좋아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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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서로에게 제일 친한 친구야 그래서 제일 친하고 소중한 친구라 그런건지... 좋아하는건지... 조금 헷갈리네 내가 확신이 없는 이유는 너무 오래 봐서 그런지 오글거리는 걸 못 참는 성격이라 그런지 분위기 잡고 키스 이상의 스킨쉽을 하는 게 상상이 안 돼 그런데 확실히 다른 친구들을 대하는 감정하고는 다르거든 이 친구에게는 돈 쓰고 시간 쓰고 이런 것들이 하나도 아깝지가 않아 평소라면 싫어할 행동도 이 친구가 하면 괜찮고.. 감정적인 면을 봤을 때는 좋아하나 싶다가도 성애적인 면을 봤을 때는 아닌가 싶네 누가 딱 결판 내려줬으면 좋겠다.. 휴

[우동1]

좋아하는 감정이 맞다면 연애도 해봐야 그 다음 감정이 또 생겨서 키스도 하고 싶어지고 다른 것도 하고 싶어지는거 아니야? 지금 당장 시작도 안해보고 그 다음,다다음 단계부터 생각하면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을 것 같아
당연히 오래된 친구면 키스하기 어렵겠지 근데 연애하는 감정이면 다를 수도 있잖아
그리고 굳이 연애를 한다고 해서 키스 이상인것을 해야하나? 상대도 싫을수도 있고 그건 서로 맞춰나가면 되잖아

[글쓴우동]

익인이 댓글 덕분에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어 난 마냥 스킨쉽이 불가하면 연애감정은 아닌가?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친구의 입장으로 이 친구 옆에 있는 거라서 좋아하는 것 같은데도 스킨쉽을 상상할 수 없었던 것 같아 익인이 댓글 여러번 다시 읽고 생각해보니 좋아하는 거 맞나봐 도움줘서 고마워 행복한 하루 보내!

[우동2]

나도 전에 그런 감정 느껴봐서 뭔지 알아.. 사랑은 맞는데 성애적 사랑이 아닌 사랑도 있다고 생각해. 성애는 아니어도 배타적으로 서로만 좋아하게 되는..... 본인들이 관계 정의 전개하기 나름이지만 누구는 그걸 우정 누구는 소울메이트, 누구는 동반자라 하는 거 아닐까?

[글쓴우동]

나도 사랑이 꼭 연인 사이의 감정만을 지칭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익인이 댓글에 공감이 잘 된다 나와 그 친구가 진짜 잘 맞고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서로가 너무 편하고 함께있으면 즐겁고.. 소울메이트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점점 함께 늙어가는 동반자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글 썼거든 익인이 댓글 보니까 나도 모르는 새 이미 사랑하고 있었나봐 좋은 댓글 달아줘서 고마워 행복한 하루 보내!

[우동3]

언제부터 친구였어?

[글쓴우동]

중학생 때부터 친구였는데, 찐친 된건 고등학생 때야!

[우동4]

서로 쌍방같아??

[글쓴우동]

글쎄 잘 모르겠어 아마 그 친구는 나를 그냥 특별하고 많이 아끼는 친구 정도로 생각하지 않을까.. 추측만 하고 있어 확실한 건 익2가 말한 것 처럼 어떤 관계이든지 간에 배타적으로 서로를 위하는 사이라는거? 만약 그 친구도 무의식 중에 나한테 마음이 있다면, 그걸 깨닫게 할 트리거가 필요할 것 같아 지금 당장은 직접적으로 쌍방이라고 느껴질만한 일들은 없어!

[우동4]

오호 서로 아끼고 위하는 사이라니 ㅠㅠ 부럽다.. 친구 성향은 아는거야??

[글쓴우동]

응 서로 고등학생 때 커밍아웃 했어..! 비록 몇 년 전에 지나가면서 자기 무성애자일 수도 있겠다고 말하긴 했지만 확실히 헤테로는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