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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9개월 전 (2023/12/08) 게시물이에요

매일 연락했고 재수 생활도 같이 했었고 지금도 절친인 친구가 있는데 최근들어서 친구가 나한테 짜증내거나 화를 자주 내는거야 근데 어떤 상황이냐면 내가 그 친구랑 고기집을 갔던적이 있는데 다먹고 추가로 더 시키려는 상황에서 너 배 부르냐고 물어봤을 뿐인데 갑자기 '나 배려하지마' 이렇게 정색하고 내가 뭔가 그 친구의 의견을 물어보면 되게 줏대없는 우유부단한 사람 보듯이 엄청 싫어하는게 느껴지고

저번에는 동네친구라 잠깐 얼굴 볼겸 우리집 근처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둘다 잘못 알아들어서 서로 다른 길로 간거야 그래서 내가 그냥 그쪽으로 가겠다고 했거든 어차피 다 우리동네라 그렇게 멀지도 않아서 그리고 이왕 온김에 얼굴보면 좋으니까 내가 다시 친구 있는 쪽으로 갔는데 그것도 엄청 싫어하는거야 괜히 고생시키는거 같다고 하면서 걱정이아니라 화를 내더라고

제일 결정타였던건 맛있는거 주려고 친구가 있던 카페로 전해주러 갔는데 미리 말도 하고 갔고 친구랑 같이 있는게 좋아서 잠깐 앉아있었거든? 근데 안가냐는듯이 하길래 너무 상처야 솔직히...

이게 내가 우유부단해 보여서 싫은걸까? 아님 걍 내가 한심해보이나 싶어 이제는.. 자기 중심적인 친구이긴 한데 나도 내 시간 무리하게 희생한적도 없고 과한 배려 한적도 없는데 그냥 내가 맞춰주는거 같아서 싫은걸까? 지금 둘다 바쁜상황이라 대화를 진지하게 못하고 있어서 못 물어보니까 너무 답답하네ㅠㅠ.. 왜 이렇게 내 행동을 싫어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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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친구가 어떤 입장에 있는 지, 둘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일이 없더라도 평소 쌓여 온 행동과 말의 형태가 어땠는지 알 수가 없으니 명확한 답을 여기서 얻길 바라긴 어려울 듯 해. 친구의 말에서 느껴지는 감정상태를 조심스레 추측해 보자면, 자기만족도가 많이 떨어져있고 여유가 없는 상태가 아닐까 생각이 드네.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과 만족도가 떨어지면 주변탓을 하게 되는 경향이 생기기도 해서. 또는 처해있는 상황에서 신경쓸게 많고 스스로 해야 할 일들이 많아지면 주변이 귀찮아지기도, 사람들이 내게 보이는 호의나 배려도 부담이 될 때도 있으니까. 내가 그 만큼 돌려줄 여유와 능력이 안 될 때는 그런것조차도 거부감이 들 때가 있더라.
9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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