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유학생 닝이 오사무 주먹밥 맛 보고 할렐루야해서 단골되면 좋겠다. 한국인 답게 밥심으로 버텨서 거의 매일 방문하다보니 사무랑도 친해지고… 주변 한국인 유학생한테 소개도 해주고 SNS 글 같은 것도 써서 찾아오는 한국인 들도 점점 느는거임.
사무도 단골 닝이 맨날 무슨 금식하다 오랜만에 먹는 사람처럼 오오오오 하면서 맛있게 먹으니까 점점 눈이 가고..사람 없을 때 말도 걸어보고 서비스도 주고 그러다 뭐 정분나고 그러는 거지ㅎ 마감시간 지나서 닝이랑 둘이 신메뉴 맛보기도 하고 만들어보고싶다는 닝한테 한 번 해보라고 밥도 내주는 거지. 그렇게 둘이 썸타다 사무가 고백했는데 갑자기 표정 어두워지는 닝에 사무 가슴 철렁. 심란한 듯 고민하다 겨우 입을 여는 닝에 사무 눈 질끈 감는데 들려오는 말은 예상치 못하겠지.
“사장님이랑…만나면…살 많이 찌겠죠?”
“예?”
“맨날 주먹밥 엄청 먹겠죠? 숨겨진 신메뉴부터 맞춤형 주먹밥도 먹을 수 있겠죠? 하…그러면 너무 좋을 거 같았는데 생각해보니 그러다 자제못하고 살만 엄청 찔거같아서…“
안그래도 연애하면 살 많이 찌는데 하면서 주저하는 닝에 사무 얼 나감. 아무래도 저흰 만나면 안 될거 같아요, 또 잘못되면 다신 못 먹잖아요 라고 나름 논리적으로 거절하는 닝에 사무 밤새 정신 나갔다가 갑자기 결심한 듯 불꽃 플러팅 하면 좋겠다.
주먹밥 시키면 그릇위에 밥 작게 뭉쳐서 하트 만들어 보내고 가게에 현미 흑미 잡곡 주먹밥이 막 들어오더니 얘넨 좀 더 소화잘 된다고 어필하는 사무..그러다 미니 주먹밥까지 출시함. 그리고 종래엔 두부를 뭉쳐 만들어보겠다고 하는 사무에 닝이 감동받고 결국 받아줘서 둘이 행복하게 사귀면 좋겠다. 행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