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박찬호는 "스타일에 힘 하나도 안 줬다. (의상을) 입어보지도 않고 대여해서 왔다"며 "원래 올 생각이 없었는데 급하게 오게 됐다"고 밝혔다.
참여 이유를 묻자 "2등의 품격을 위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찬호는 오지환과 함께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 최유력 후보다. 오지환은 우승 프리미엄의 이점이 있고, 박찬호는 3할 타율과 30도루 유격수라는 강점이 있다. 현재 오지환이 앞서있다는 평가가 많지만 마지막까지 결과는 알 수 없다.
한편 박찬호와 오지환은 KBO리그 유격수 부문 초대 수비상을 공동으로 수상했다. 박찬호는 "같이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다. 내가 생각하던 선수에 한 발 더 다가섰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오지환에 대한 존경심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사실 한 번쯤 (시상식을) 구경 와보고 싶었다. 진짜 받을 것 같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는다"면서 "선수로서 같이 자리를 빛내주면 좋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 시상식장의 풍경이 궁금했다. 저도 언젠가는 수상자로 와야 하니까"라며 승부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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