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1년 만에 제도 운영을 재논의해야 한다는 구단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야구계에 따르면, 10개 구단 중 7개 구단이 샐러리캡 상한액 조정에 찬성 의사를 나타냈다. 2개 구단은 반대, 1개 구단은 아직 의사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한다.
샐러리캡 도입 결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전에 없던 전염병이 확산하던 시기에 이뤄졌다.
리그 평준화를 앞에 내세웠지만, 그보다는 각 구단의 모기업이 코로나19 시대 불투명한 경제 상황을 우려해 야구단에 돈을 쓰지 않기로 결정한 것 아니냐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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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시행한 샐러리캡을 폐지했다가는 모기업의 사정에 따라 프로야구 정책 혼란만 부추겼다는 '회초리'를 피할 수 없어 10개 구단은 내년 1월에 열리는 KBO 이사회에서 제도를 유지하되 상한액을 현실에 맞게 올리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A 구단의 단장은 "여론의 비판이 무서워 과거에 잘못 결정한 일을 계속 유지한다면 야구 발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비판은 겸허하게 수용하고 KBO리그가 한 단계 도약할 디딤돌을 찾는다는 생각으로 샐러리캡 조정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상한액 인상에 사실상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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