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 살에 모든 걸 이뤘다고? 겁나서 더 연습한다”-결승전 마인드 컨트롤은 어떻게 했나요?
“계속 준우승한 것은 ‘사고’라고 생각했어요. 2022년에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 지면 안 된다’고 했다면 2023년에는 ‘우리가 준비한 것만 생각하고, 오늘 할 것만 잘하자’고 했지요. 승리에 대한 강박을 내려놓고 질 수도 있다는 걸 인정하니, 좀 더 편하게 게임을 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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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과 재계약은 예상하지 못했어요.
“저도 이번이 첫 FA라 혼란스럽고 힘들었어요. 거의 떠나기 직전까지 갔는데, 극한의 상황이 되니깐, 제 속마음이 나오는 거 같더라고요. 한 번 더 해보고 싶어서. 익숙하고 편한 걸 좋아하는 것도 있고 ‘떠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컸어요. 옛날부터 한국 팀이 중국 팀한테 지는 걸 보면 마음이 아파, 한국 리그에서 오래 뛰고 싶다는 마음도 컸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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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선수가 되고 싶나요?
“연습생 때는 선망하는 선수가 있었어요. 그들처럼 빛나고 싶었죠. 지금은 꾸준한 선수가 되고 싶어요. 제가 프로 데뷔한 지 2년밖에 안 돼요. 어릴 때 잠깐 빛났던 선수들이 사라지는 걸 많이 봤거든요. 오랫동안 반짝일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예요.”
그 순간 제우스의 표정이 진지해졌다. ‘제2의 페이커’라는 호칭에 대해 “좋은 동기부여가 될 수 있겠지만, 그건 나중 일인 것 같다. 지금은 천천히 쌓아 올리겠다”고 했다. 그는 이제 겨우 스무 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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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