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준 편지들 하나도 못 버렸어. 눈에 보이면 자꾸 네 생각이 나서 서랍 한 구석에 뒀었는데 어젠 갑자기 생각이 나서 꺼내봤거든? 읽고있는데 네 살냄새가 나더라. 종이에도 사람 냄새가 남겨질 수 있다는 건 몰랐어. 이젠 괜찮아졌다 생각했는데 아직 안 괜찮은가봐. 넌 너무나도 잘 지내는 것 같아 보여 다행이다. 그래도 언젠간 아무 일 없단 듯 품에 안겼으면 좋겠어. 나도 너도 많이 바뀌었으니까 걱정 없이 나한테 다시 와줬으면 좋겠어. 그게 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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