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 년 동안은 아무것도 안 하고 글만 읽고 썼다... 싶음
근데 우울증이랑 겹쳐서 그런지 뇌가 좀 녹아가지고 기억에 남는 게 없어...
하지만 나는 글을 좋아해
특히 소설
석 달 내내 글만 써도 될 정도로... 해봤는데 되더라
판타지 성향 강한 로판 원하고
운 좋게 커뮤에서 가끔 상담해 주겠다는 사람 만나서
한 달 동안 작품 개요랑 1화 콘티 계속 짜고 수정하고 반복했는데
내가 감을 좀 못 잡겠는 거 빼면 좋고 행복했어
엄청 열심히 하기도 했고
얘 때문에 새벽 다섯 시에 잠드는 게 습관이 됐어...
하지만 진짜 성공할 가능성은 안 보인다... 어카지...
나를 위한 글이 아니라 독자를 위한 글이라는 게
독자가 재미있어야 할 요소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게 너무 어려워
내가 재미있다고 느낀 것도 독자는 고구마로 판단하고 안 읽어버릴지도 모르니까...
제목도 나는 괜찮다고 여긴 것도
요즘 독자들이 좋아한다고 하는 거 보고 오니까 영 아닌 것 같아...
필력도 누가 판단해 준 적이 없다 보니까 좋은지 나쁜지를 모르겠어
한마디로 그냥 미칠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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