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만 무성하게 풍기던 김민성↔김민수 사인 앤 트레이드가 결국 성사되었다.
LG트윈스는 김민성과 2+1년 총액 9억원(계약금 2, 연봉 5, 옵션 2)의 계약을 체결 후
롯데 내야수 김민수를 영입하고, 김민성을 보내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김민성의 롯데 복귀 단독 기사가 나왔을 때만 하더라도
차명석 단장은
"계약 합의했다는 연락을 받지 못했다"
"트레이드로 받을 선수나 지명권에 대한 부분도 합의가 되지 않은 상태"
"합의가 안되고 트레이드가 깨지면 김민수는 어떻게 하냐"
라고 말했지만, 결국 오늘 오전 오피셜이 떴다.
2.Then, 왜 김민성인가?
안치홍은 한화로 떠났다
그래도 최항과 오선진을 2차 드래프트로 영입했다.
그리고 롯데 내야진을 살펴보며는
대충 이렇게 정리가 가능하다
1루수와 유격수, 3루수는 주전이 확고하지만 2루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박승욱 고승민 오선진 최항 모두 경쟁해야하는 상황이다.
박승욱은 풀타임 소화 경력이 없고
오선진은 타격 부분에서 아쉬운데다
최항은 2루보단 1·3루 코너 수비가 나은 편이고
고승민은 2루→외야→1루→2루로 계속 포지션을 옮겨서 수비 연습부터 다시 해야된다.
거기다 2024년, 롯데 코어 유망주인 한동희가 상무에 지원하는데
1군 경험이 풍부한 점, 2군 폭격기인 점 등 한동희에게 문제만 생기지 않는다면 무조건 합격이 가능한 정도다.
합격자 발표는 3월, 입대는 6월이라 합격하게 되면 올해 후반기부터 2025시즌까지 볼 수 없게 된다.
3루 자원을 살펴보면 오선진, 이학주, 최항, 나승엽이 있긴한데 모두 애매하다.
오선진은 모든 내야 포지션을 소화 가능하지만 3루 수비는 아쉽다는 소리가 많고
이학주는 타격에서 문제점이 드러나있다.
최항은 최근 3시즌동안 출전 자체를 많이 하지 못했고
나승엽은 상무에서 1루수로만 뛰어서 3루수로 뛰기에는 좀 더 단련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박준혁 단장은
"내야 뎁스 강화 차원이다"
"내야 전 포지션을 커버 가능하다"
"풀타임은 몰라도 주전 경쟁은 가능한 자원이다"
"특히 리더십 부분에서 전준우 바로 밑에서 구심점 역할을 해주리라 판단했다"
"포지션이나 선수 출전은 감독님이 보실 것이고, 결정할 부분이다"
김태형 감독과 합의된 부분이었고, 리더십과 내야 유틸 면을 높게 사서 영입했다는게 박준혁 단장의 얘기.
롯데 관계자는
"충분히 잘할 수 있는 자원이고, 기회를 더 부여받으면 잘할 수 있는 자원이다. 하지만 즉시전력감으로 1군에서는 김민성이 필요했다" 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은 경험이 많은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을 2루로 둬야 기용 폭이 넓고 2루에서 가장 주전으로 경쟁력이 높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내야 중에서는 사실 유격수가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다"
"노진혁은 유격보단 3루 쪽이 낫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오선진도 2루와 3루가 다 된다. 현재 내야가 한 포지션이 2~3명씩 겹치는 상황이다"
"캠프를 통해서 안정감을 우선 순위로 해서 갈 것"
김태형 감독이 얘기한 걸로 포지션을 정리해보면
한동희 군입대 전까지는
1루 - 정훈
2루 - 김민성
3루 - 한동희
유격 - 노진혁
한동희 군입대 후에는
1루 - 정훈
2루 - 김민성
3루 - 노진혁
유격 - 박승욱? 오선진?
이런 식으로 내야를 꾸릴 것 같다.
노진혁이 3루수로 가게 된다면 김태형 감독님의 말대로 유격수 부분에서 걱정이 큰데, 다른 백업들이 잘해줬으면 한다.
3. 달라진 김민수의 내부 평가
98년생, 2017년 2차 2라운드로 롯데에 입단한 김민수.
처음 영입했을 때는 유격수로 생각했지만, 경찰 야구단에 들어가고 벌크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유격수가 아닌 3루수로 뛰었다.
퓨처스리그에서 한동희만큼의 폭격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장타툴과 타격 능력을 보여줬고
팬들도 내야 거포 자원 찾았다고 생각한 것으로 안다.
그리고 애당초 이 양반이 있었을 때만 하더라도 김민수는 트레이드 불가 자원이었다.
심재민↔이호연 트레이드만 하더라도 원래 KT는 김민수를 받길 원했지만, 롯데에서 안된다고 해서 이호연으로 선회한 것이었다.
그만큼 김민수에게 거는 기대가 컸고, 기회도 꽤나 줬다
전역 후 2021~2023년 3년간
165경기(102선발) 431타석
수비이닝 926⅓이닝을 소화했지만
2군에서 보여주던 타격 포텐을 1군에서는 만개하지 못하면서 항상 아쉬움을 남겼고,
수비도 1루, 2루, 3루, 유격 모두 애매하게 못했다
그리고 BQ 안 좋은 모습을 여러번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재작년에 특히 내야 줄줄이 부상일때 대놓고 밀어줬는데 3루 2루 1루 단 한군데에서도 공수 1인분을 못해 주었다고 본다.
솔직히 힘 있는 선수는 맞는데 그거 뿐이었다
LG는 김민성과 2년 5억원 규모의 계약과 코치 연수까지 보장했지만
김민성은 현역 연장 의지가 컸기 때문에 계약 규모 면에서 LG와 차이가 있었다.
그리고 염경엽 감독은 김민수를 키워볼 만한 자원이라 생각해서 OK했다.
4. 요약 & 개인적인 생각
거포 내야자원으로 기대를 많이 하고
경험치를 꽤 먹였음에도 성장이 매우 더뎠지만
그래도 성민규는 김민수를 트레이드 불가 자원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단장은 박준혁으로 바뀌었고
김민수는 벌써 26살의 나이가 되면서 점차 1군에서 자리를 잃게 되었다.
그 사이에 FA로 김민성이 나오게 되었고
LG는 김민수의 가능성을
롯데는 김민성의 내야유틸능력과 리더십 능력, 한동희의 군문제 등을 생각했고
그 결과 김민수와 김민성의 사인 앤드 트레이드가 이뤄지게 되었다.
개인적인 생각은
김민성 영입? 내야 뎁스에 좋지
근데 2+1년 9억...? 문규현..보다는 당연히 낫겠지만...
나이랑 샐러리캡은 감안한 거겠지?
근데 김민수 사인 앤 트레이드?
기대만큼 안크긴 했는데 다른 팀 가면 타격 잘할거 같은...
근데 또 수비가 드라마틱하게 잘할거 같진 않고...
근데 팔거면 고점에서 빨리 팔지라는 생각도 들지만
성민규가 악착같이 지켰으니 어쩔 수 없다는 생각도 든다.
뭔가 와! 역시 박준혁 단장! 이것도 아니고
박준혁 뭐함 야발? 이정도도 아닌거 같고
그냥 적당한 트레이드 같음.
김민수가 윤동희, 김민석같이 완전히 어린 자원은 아닌데다 어느정도 경험치를 먹여봤는데도 성장이 더뎠고
내야 수비 문제, 한동희 군문제 등을 고려하면 아직 덜 자란 김민수를 쓰기보단 그래도 베테랑 김민성이 좀 더 낫다고 생각해서
충분히 트레이드할 만하고 생각하긴 함.
근데 김민성은 36살, 김민수는 26살.
10살이나 차이가 나고
샐러리캡 문제가 있어서 2024시즌 끝나고 FA로 김원중 구승민 잡을 수 있을까 걱정되기도 하고
성민규가 악착같이 틀드 불가 자원으로 평가했고, 타팀에서도 트레이드를 계속 찔러볼 정도로 평가가 좋았던 김민수여서
LG에 가서 어느 포지션에서 뛸지, 포텐이 터질지 궁금함
14년만에 친정 복귀한 우끼형님 환영하고
좋은 수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그리고 2017년부터 6년간 롯데에서 뛰었던 김민수 선수.
솔직히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해서 아쉽긴 하지만
LG가서는 LG팬들에게 욕먹지 말고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한다.
반박시 갈맥 말이 다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