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데 임신함ㅋㅋㅋ

오늘 이사날이라 기분 좋았는데 아침에 테스트하고 기분 잡침..ㅋㅋㅋ 나는 애기 안원해

이사 가자마자 약 바로 신청할거임

영국 살아서 다행이란 생각은 처음해보네

남친이 애기 엄청 원해서 얘기 할지말지 고민됨

얘기하면 크게 실망할거 알아서 그냥 혼자 끝낼까 그래도 얘기할까 고민중..

[행1]

나도 안원해… ㅜㅜ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것같아서

[글쓴행]

나는 경제적 이유보다는.. 그냥 내가 애를 안 원함 낳고 기르는 과정 자체를 원하지 않음

[행2]

약 처방받으면 애기 지울수있어?

[글쓴행]

웅 영국은 10주 이내면 약으로 중절 가능하다고 봐 아까 잠깐 찾아봤는데 전화로 간단하게 카운셀링 하고 약 보내주는 모양이더라

[행3]

말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글쓴행]

그치? 애기 진짜 좋아하는데 정관수술(너무 개인적인 사유라 설명은 생략할게)까지 한 애라서 자기 자식에 대한 이룰 수 없는 꿈.. 뭐 이런게 있는애거든 근데 내가 얘기하고 지우겠다고 하면 이건 도의적으로 얘한테 좀 너무한 일일 것 같음 걍 혼자 끝내야겠다

[행3]

ㅇㅇ.. 이룰 수 없는 꿈은 남친의 꿈이지 너의 꿈이 아니니까. 차라리 빠른 결정 내려서 다행이다. 잘 마무리되길 바랄께...

[글쓴행]

고마워잉 약 부작용 심하지 않길 바래줘

[행4]

근데 vasectomy 까지 했는데도 임신된거야???

[글쓴행]

이게뭐야 정관수술? 긍께.. 근데 내가 얘 말곤 한 적이 없어서 얘가 맞긴 해

[행5]

정관수술까지 했는데 임신을 했다? 불가능함. 정관수술은 풀리지 않음 (묶인 매듭이 풀리냐?) 정관수술했다는게 거짓말이고 그냥 너랑은 쭈욱 ㄴㅋ으로 하고싶었던 것임. 안전이별 추천.

[글쓴행]

흠.. 테스트기 말고 클리닉가서 다시 검사해볼게 만약에 진짜 걔가 구라친거면 고소감 아니야? 이런걸로 거짓말 진짜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행6]

쌔하다... 진짜 거짓말이면 성병검사도 해야할듯

[행10]

아니야 정관수술해도 임신되는 경우 있어!!! 정확한 의학적인 과정은 모르겠는데 그런 케이스도 있다고 하더라고 구글링해봐!!

[행7]

Vasectomy 하고도 임신할수도 있음. 확률은 희박하지만 그게 너가 아닐거란 보장은 없으니까.

[글쓴행]

ㅇㅇ 나도 아예 없는케이스는 아니라고 알고있어서..

[행8]

묶어도 임신 가능함
지져도 가능하고…
한지 2개월 이내는 정자가 살아있고

[행9]

맞아 내 지인 첫째만 낳고 끝이랬는데
묶고나서 둘째 생겨서 지금 두명 키우면서 살아ㅎ

[행11]

수술 하고도 가능성은 있음! 근데 남친한테 얘기는 안하는게 좋을 것 같음. 헤어져도 상관 없음 얘기하고

[글쓴행]

ㅇㅋㅇㅋ 고마워 좀 더 사귀고 싶어서 얘기하는건 좀 심사숙고해볼게

[행12]

근데 남친이 아기를 원한다니 키울 여건은 되는거야?

[글쓴행]

남친은 시간많고 나는 돈 꽤 벌어.. 얘가 아기보면 될듯 근데 내가 애낳는거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