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축구회관, 정승우 기자] 정몽규(62)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위르겐 클린스만(60) 전 감독은 한국 축구 1년을 낭비했다.
대한축구협회(KFA)가 16일(이하 한국시간) 위르겐 클린스만(60) 감독을 경질했다. 지난해 2월 27일 선임된 뒤 정확히 354일 만의 경질이다.
16일 대표팀 사안 관련 긴급 임원회의에 참석한 정몽규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정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의 경쟁력을 이끌어내는 경기 운용, 선수 관리, 근무 태도 등 우리가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라며 클린스만의 능력 부족을 이야기했다.
그는 이어 "축구 대표팀은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국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돌려주는, 한국을 대표하는 행위다. 앞으로도 그래야 한다"라며 "클린스만 감독은 감독으로서의 역할과 태도가 기대치, 정서에 미치지 못했고 앞으로 개선되기 힘들다는 판단이 있어 사령탑 교체를 택했다. 축구팀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모두가 클린스만의 부임 전부터 알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던 부분을 꼬박 354일이 지나서야 알아차렸다. 부임 기간 내내 문제를 일으킨 클린스만을 그대로 두고 봤던 정몽규 회장이다.
결국 한국 축구 '황금 세대'는 아시안컵에서 졸전만 거듭한 끝에 탈락했다. 정몽규 회장과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축구 황금과도 같은 354일을 그대로 내다 버렸다. 정몽규 회장 본인은 그대로 협회장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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