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3학년 막학년과 국가고시를 앞두고 있는 보건계열 대학생 여자입니다!
제 고민은 다름이 아니라 휴학을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너무 고민된다는 것인데요,
저는 원래 우울한 기질을 타고났었는데, 21살에 첫남친을 만나고 그 친구 덕분에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근데 여러가지 사건들로 남친과의 사이가 안좋아지게 되고, 결국 헤어졌습니다
첫연애이고, 제가 그 친구에게 많이 의지했어서 그런지 빈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져서 잊고 있었던 우울증이 예전보다 정말 심하게 재발하여서 정신과도 다녀보고 심리상담도 받았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이별을 인정하고, 전남친과의 물건도 정리하고 어느정도 회복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제가 전남친과 헤어지고 난 후 거의 심한 우울증을 앓았을 때가 2학년 2학기였는데요,
제 인생에서 가장 큰 부분이었던 사람이 빠져서인지 공부에도 집중이 안되고, 또한 공부는 손에 안잡히는데 시험은 잘 봐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불안이 너무 커져서 공황장애처럼 갑자기 숨도 안쉬어지고 심장도 아프면서 엄청나게 빨리 뛰었습니다
그때부터 휴학을 너무너무 하고싶었는데, 겨우겨우 학기를 마치고 겨울방학에 두달동안 병원 실습도 다녀왔습니다
병원실습을 하는 동안에도 우울증때문에 사람들과 적응하기 너무 힘들었고 매주 쏟아지는 레포트와 발표때문에 다 포기하고 싶다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들기도 했습니다
이번 겨울방학이 끝나고 3월에 학교를 가게되면 3학년이 되는데요,
매달 국가고시를 위한 모의고사를 봐야하고, 커트라인을 넘지 못하면 매일 밤 9-10시까지 야자를 해야한다는 생각을 하니 벌써 지치고 힘듭니다
세상에 안힘든 일은 없지만 그냥 1년동안 휴학하고 쉬면서 알바해서 모은 돈으로 여행도 다니고 매일 꾸준히 운동도 하고, 정신과 치료와 심리치료도 적극적으로 받고 싶습니다
근데 1년동안의 휴학이 끝나면 다시 학교로 돌아가야 할텐데 “내가 과연 다시 돌아갈까?” 이런 생각도 들고,
현재 열심히 공부해야 하고, 국가고시 합격과 졸업을 해야하는 이 상황을 너무 회피하는 건가 싶어서 자괴감도 듭니다
또한 저는 대학을 2년 늦게 들어가서 남들은 다들 졸업하는데 저만 뒤쳐지는 것 같고, 빨리 독립을 해야하는데 부모님께도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저 그냥 이대로 3학년을 가야할까요? 아니면 휴학하고 조금 쉬어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