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한테 나만 요구해서 지칠까봐 겁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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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참고 넘어갔는데 이젠 그 빈도수가 줄어들었어

보통은 사친 문제인데 내가 좀 변덕스럽게 군 것도 있긴 해

애인은 늘 사과하고 미안해하고 눈치봐…

이제 앞으로 사친이랑 단둘이선 아예 안만날 거다 이러는데 내가 너무 애인을 옭아매는 건가 싶어지고 이러다 지쳐서 떠날까봐 걱정돼

내가 서운한 점 말하면서 본인한테 해줬으면 하는 거나 고칠 점은 없냐해도 늘 없고 좋대

[둥이1]

뭔느낌인지알거같어,, 나도 쓴이랑 비슷한입장인데 아무말도못하겠어 눈치보여ㅋㅋㅋ큐ㅠㅠ지쳐할까봐.. 이러다가 우리가 지치겠지

[글쓴둥이]

내 잘못은 아닌데 자꾸 나만 요구하고 서운하다하니까 남친이 지쳐할 것 같아서… ㅜㅜ 지금은 내가 눈치보는 중 ㅠ…

[둥이2]

내가 쓰니 애인 입장이었는데 나중에는 가스라이팅으로 느껴지고 지치고 나를 아예 바꾸려고 하는 것 같고 나한테서 다른 사람을 찾는 것 같아서 헤어졌어

[둥이2]

한번 그렇게 결론났으면 그냥 알겠다고 하고 더는 언급하지 말어 다 말해놓고 미안한 티 내면 사람 미침

[글쓴둥이]

내가 좀 화내고 나중에 남친 상황 이해갔다고 뭐라해서 미안하다고 말했는데 더 그게 싫었을까? 남친이 울더라고 ㅠㅠ… 그게 너무 맘에 걸려
화내고 사과하고 근데 앞으로 또 이런 여사친 관련 문제 있으면 그땐 정말 더 만나기 힘들 것 같다 이랬었어 내가 운 건 사과했을 때

[둥이2]

먼저 화내고 그 다음에 진정한 뒤에야 이성적으로 이해됐다고 하는 거 솔직히 최악으로 느껴졌어... 나도 매번 울었는데 내가 너무 불행해서 운 거였어

[글쓴둥이]

그랬구나… 진짜 너무 미안해지네 ㅜㅜ 다신 안 그래야겠어 배워가

[글쓴둥이]

안그래도 그렇게 느낄까봐+바꾸려하는 걸 싫어해서 남친한테 난 널 바꾸기 싫다고 우린 다른 것 같다고 맞춰갈 수 없을 것 같다고 헤어지자한 적도 있었어 애인도 그렇고…
근데 난 정말 아니다 싶은 상황만 얘기하거든 ㅠㅠ 애인도 인정해 내 감정같은 걸 얘기해주면
그 뒤로 다 고치긴 한데 그래서 더 내가 눈치가 보여…

[둥이2]

음 경험담으로 얘기해보자면 내 전애인은 내가 잘못한지 모르겠어도 잘못했다고 인정 안 하면 상황이 더 악화됐어 그래서 그냥 무조건 내 잘못이다 나 때문이다 그랬어 서로 성향도 생각도 다르니까 쓰니한테는 아니다 싶은 상황이 애인한테는 아무것도 아닌 상황일 수가 있잖아... 지금 애인이 계속 눈치본다 하고 바라는 거 없다고 한다 하는데 그것도 ‘내가 잘못한 주제에 뭘 요구하지’라는 생각으로 그냥 참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글쓴둥이]

아 그럴 수 있겠다 싶다 진짜… 그럼 서운한게 있으먄 어떻게 해주는게 더 나아..?

[둥이2]

서로가 서로를 최대한 이해하려고 해야지 화내지 말고 반박부터 하지 말고 둥글게 말하고 이해 안 되면 화를 내는 게 아니라 몇 번이고 다시 묻고 이해하고 싶은 거라고 설명하고

[글쓴둥이]

2에게
사실 이해했다가 화낸 거까진 아니고 그냥 솔직히 기분 안 좋다 이러다 기분 안 좋은티내서 미안하다 이거였어..
남친도 날 상황 설명해주면서 이해시키려했고 나도 처음엔 이해했는데 갈수록 이해가 안돼서 기분 안 좋아지고 그걸 티를 냈었어… 그러다 사과했고 ㅠㅠ
나도 앞으로 반박보다는 물어보고 이해해보려고 더 노력해야겠다 고마워 정말 ㅜㅜ

[둥이2]

글쓴이에게
아 그리고 완전히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 거 아니면 아예 처음부터 혼자 이해하려고 하지 말고 대화를 해 이해했다고 했다가 생각해보니 기분 안 좋다 솔직히 기분 안 좋았다 하는 거 다 티 나기 때문에 사람 피 말리고 정말 지쳐 그때부터 반발심 생겨 괜찮다고 했다가 왜 이러지? 이러다 나중에는 아 또 나중에 뭐라 할 거면서 아닌 척하네 힘들다 싶어져

[글쓴둥이]

2에게
생각해보니 기분 안 좋았다 이게 더 최악이야? 난 오히려 내 감정을 솔직히 말하는게 낫다고 생각했거든…

[둥이2]

글쓴이에게
솔직한 거 좋지... 그냥 처음부터 솔직하라는 거야 쓰니 기준 이해 안 되는 상황이면 완벽하게 이해가 될 때까지 대화해 애인 위해서 애인이 힘들어하니까 이해해 봐야지 하고 넘겼다가 생각해보니 이해가 안 되네 하는 게 최악이라는 말이야! 설명 다 하고 이해되는구나 다행이다 마음 놓았다가 다시 설명하라 하면 당연히 기운 빠지고 뭐지 싶지 않을까... 다음부턴 괜찮다 이해했다는 말 자체를 못 믿게 돼 쓰니 애인이랑 나랑 성향이 거의 비슷한 것 같아서 길게 말해봤어 어쨌든 천천히 생각하고 대화하고 내뱉는 습관을 들여봐

[글쓴둥이]

2에게
꼭 그럴게 정말 정말 도움 많이 됐어 너무 고마워 ㅠㅠ 결국 다음부턴 괜찮다는 말도 못 믿게 된다는 거 너무 와닿는다… 이번이 처음인데 앞으로 안그러면 그럴 일은 없겠지 ㅠㅜ? 이번일로 좀 지쳐서 식었을까봐 넘 불안해져ㅠㅠ

[둥이2]

글쓴이에게
어떤 게 처음이라는 말이야? 애인이 늘 사과하고 눈치본다 한 거면 빈도수 잦았던 거 아니야? 난 전애인을 정말 사랑해서 1년 넘게 버텼는데 더 일찍 헤어질걸 후회돼 그렇게 싸운 횟수 5번 넘어가니까 그때부터 자아 갉아먹고 자학하고 우울증 왔어

[글쓴둥이]

2에게
이렇게 말 번복한 거..! 사실 이번엔 좀 특이케이스였거든 그 전에는 애인이 잘못한 경우가 확실해서 사과한 거였고 이번엔 그게 아니었어서…
상황이 뭐였냐면 남친이 여사친 2명이랑 특히 친한데 셋이서 당일치기 여행가자고 했다가 한 명이 취소해서 둘만 가게됐던 거야… 상황 설명 해줬었고 나도 납득 가능했어서 그땐 알겠다고 이해한다고 잘 놀다오라했는데 그 여행 전날에 갑자기 일정을 말해주니까 너무 하루종일 같이 있더라고… 내 예상보다 오래있게돼서 기분이 안 좋아져서 이해는 되는데 솔직히 기분 안좋다 했던 거… 그러다 너가 먼저 상황 설명도 해줬고 나도 이해하고 허락했는데 갑자기 기분 나쁘다 말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한 거였어 (그 여행 다음날에)
빈도수는 아주 잦은 건 아니었고 요근래에 좀 잦았던 것 같아서 그렇게 적었어
원래는 몇달에 한번이면 요샌 한달에 1번 정도…

[글쓴둥이]

2에게
그나저나 마음 고생 엄청 했겠다 들어보니 이해 안되는 경우도 있었다는 거 보면 둥이 잘못이 아닐 때도 여럿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좀 괜찮아?

[둥이2]

글쓴이에게
번복 세번째부터 지치고 더는 설명이나 달래주고 싶지 않았던 것 같아... 뭐 내가 너무 무던한 편이었거나 걔가 너무 예민한 편이었거나 둘 다였을 수도 있지 아예 마음이 전부 소진돼서 마지막쯤엔 별로 슬프지도 않았어 아 그냥 사과할 일도 빌 일도 없게 헤어지고 싶다는 생각만 들더라고 ㅋㅋㅋ 지금은 괜찮아! 고마워 쓰니는 내 전애인과 다르게 애인을 더 많이 생각해주니까 잘 해결해나갈 것 같아

[글쓴둥이]

2에게
고마워 ㅠㅠ… 다행이다 나도 둥이 말 듣고 좀 정신이 들어 너무 힘들었을 것 같아서 미안하기도 하구
번복은 앞으로 안하려고 정말 안 좋은 것 같고 오히려 내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는데 뭐 어때? 라고 생각했었는데 좀 오만했던 것 같아

[둥이2]

글쓴이에게
그치 나도 화가 나면 나한테 왜 이러지? 나도 화나는데? 이러면서 이기적으로 굴었었어 하하 애인이 쓰니를 바꾸고 싶지 않다고 한 건 정말 쓰니의 모든 모습이 좋아서 모든 모습을 받아들일 수 있어서 그러는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눈치도 보지 말고!

[글쓴둥이]

2에게
해준 말 읽고 또 읽으면서 많이 배워갈게 정말 고마워!!!

[둥이2]

글쓴이에게
예쁘게 만나 아자아자!!! 나도 응원할게!

[둥이3]

한쪽만 늘 사과하고 눈치보는 관계면 금방 파탄남 나중엔 반발심 생겨서 상대가 옳은말해도 고깝게 들리고 짜증부터 남.. 아니면 자존감바사삭되고 우울증옴

[글쓴둥이]

그치 그래서 너무 걱정돼서 평소에도 내가 가끔 물어보거든 내가 해줬음 햐는게 있냐해도 자긴 누굴 바꾸기 싫고 나 그대로가 좋다고 없대 자꾸… 근데 분명 없을 수가 없을 것 같거든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