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생각 나도 내마음을 모르겠어ㅜㅠ

우리는 5년차 커플인데 작년까지만 해도 애인이랑 빨리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하고 결혼을 언제 하면 좋을지 진지하게 이야기도 나누고 그랬거든? 동갑에다 이십대 후반이라서..! 어느정도 장기연애했다고 생각도 했고

근데 생각보다 애인과 내가 생각하는 결혼시기가 다른거야 애인이 나한테 연애 초반부터 결혼 빨리하고싶다고 그래서 난 나랑 비슷할줄 알았거든 적어도 삼십대 초반? 근데 갑자기 아직 자기는 생각해본적 없었고 만약 한다먼 자기가 성공하고 나서 하고싶대

그래서 난 서른초반정도는 생각햇다 이런식으로 이야기하고 말앗는데 좀 부담이었나바 나중에 부담됐다고 말하길래 난 그거에 충격받고 사과했어 내가 나 이때할ㅋ거야 그니까 너도 맞춰!이렇게 말한게 아니라 난 이정도 생각했었는데 그렇구나 이러고 만 것였거둔

좀 서운하긴 했는데 가치관의 차이이고 원하는 시기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햇어 그리고 내가 얘랑 결혼하고 싶지만 하지 못할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고..?

근데 이번해부터 주변에서 다른 친구들이 하나둘씩가니까 결혼 생각이 들고 부러웟대 그래서 자기는 삼십대 초중반정도 생각한다는거야 근데 이것도 물론 자기가 성공했을때? (애인은 완벽한 결혼은 없지만 최대한 완벽하게 준비하고 싶대/ 난 그런건 없다고 생각하고 돈이 있던 없던 합쳐서 꾸려나갈생각이었어)

근데 딱 부럽다면서 결혼 이야기를 갑자기 자주 꺼내면서 나한테 언제 결혼할 생각이냐길래 그냥 35까지 결혼 안하면 평생 혼자살겟다 하고 말았거든? 요즘은 애인이 ㅁ막 먼저 이야기하고 그러는데 이상하게 하나도 안기쁘고 잘 모르겟다는 심정이 들어ㅜㅜ 애인한테 실망한걸까? 아니먄 확신이 없어서 지친걸까..

[둥이1]

확신이 없어서 지친 것 같아.. 저렇게 말 바꿀 정도면 또 언젠가 말 바꾸지 않을까 싶고, 성공해서 결혼, 완벽하게 준비한 결혼 사실 나도 없다고 생각하는디 저렇게 얘기하다가 또 그 때 가서 준비 안됐으니 또 미루자고 할까봐 걱정될 것 같아

[둥이2]

222 그당시에 포기했던 마음이 너무 커서 그런거같아..또 다시 실망하기도 싫고 어찌보면 방어기제?

[글쓴둥이]

방어기제가 맞는것같다ㅠㅠㅠ괜히 속상하넹ㅋㅋㅎㅎ 지금은 그냥 결혼 못하면 엄청 속상할거같지만 견뎌내야지 하는 심정이야 그래서 요즘 결혼이야기 하는 애인이야기도 한귀로 흘리는거같기도해 기대하기 싫은건지..ㅎㅎ

[글쓴둥이]

그치..그래서 자기는 그때쯤에 결혼하지 못할거같다는 생각이 들면 나한테 선택권을 주겠다고 내가 자기만 보고있을 수 없으니까 이러는데 그냥 기분이 착잡했거든ㅋㅋㅋㅋ 난 얘아니면 결혼할 마음 없었는데 저런말 들으니까 ㅎㅎ 근데 또 부담주는 거같아서 그냥 생각ㅂ만하고 말았었어

[둥이1]

선택권이 설마 이별에 대한 선택권...? 아니 그게 무슨 책임을 떠넘기는 말이야... 그냥 진짜 애초에 애인은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은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 지금도 그냥 지인들 결혼보고 혹한거지 말만 쓰니를 배려한거지 진짜 좋아하고 결혼 생각이 들었다면 뭔가 저렇게 말할 수 있었을까.. 하는 마음이 든다 씁쓸하네 맘 아파

[글쓴둥이]

으응.. 여자들은 남자보다 결혼 시기가 더 이르니까 자기 기다리다가 그 시기를 놓쳐서 후회할까봐 나한테 선택권을 주겠대 자기딴에는 날 배려한다눈 생각으로 말한거같은데 오히려 난 속상하긴하더라ㅠㅠ 동갑아라그런가 싶기도하고..근데 또 얘아니면 난 원래 결혼할 생각없었던터라 그만큼 소중하다고 느끼고 있어서 쉽게 생각하지를 못하겠네..근데 너무 속상하다 ㅎㅎ 왜그럴까 이렇ㄱ 속상할필요없는데..

[둥이1]

그치 당연히 속상하지ㅠㅠㅜ 나는 당연히 우리가 결혼할 관계라고 생각해왔던건데 뭔가 저 말이 우리는 헤어질 수도 있는 관계라고 생각하는 것만 같아서 나같아도 슬프고 속상할 것 같아.. 나라면 아직 좋아하는 마음이 크니 만나되 결혼에 대한 마음은.. 크게 안 둘 것 같아 조금씩 접을 것 같기도 해ㅠ 그러다가 진짜 너무 늦어질 것 같고 확신이 없고 힘들다면 그때는 내가 먼저 헤어지자 할 수 있지 않으려나 싶다

[글쓴둥이]

1에게
응 ㅠㅠ그래서 나도 작년에 그런 대화하고 난 뒤부터 결혼 생각을 안하는게 낫겠다고 생각하고 그냥 지금 좋으니까 만나는 것 같아 근데 애인이 자꾸 결혼이어기를 꺼내니까 괜히 기대하게 되고 난 진짜 얘가 너무 좋은데 또 나중에 실망하게 되는 내가 싫고 그러네ㅠㅠ 매번 말로만 저러는거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기대하게 되나봐 ㅠㅜ 이건 고칠수없으려나ㅜㅜ 그래더 공감해주고 이야기 들어주니까 많이 위로가 된다 진짜 고마워

[둥이1]

글쓴이에게
ㅠㅠ나도 말해줘서 고마워 애인이랑 결혼 얘기를 나눠본 입장으로서 너무 공감이 되더라.. 당연히 저렇게 얘기하면 기대가 되지..ㅠㅠㅠ 그래도 진짜 뭐 실제로 계약을 하거나 웨딩박람회를 같이 다니거나 진짜 구체적으로 얘기 나누는게 아니면 그냥 나는 그러려니 하고 적당히 맞장구치려고 노력할 것 같아.. 어느정도 포기이려나 그래도 그게 쓰니에겐 좋겠지ㅠ

[글쓴둥이]

1에게
지금 내 심정에 대해 이야기하게 되면 괜히 또 부담만 되고 오히려 서로 싱숭생숭해지기만 하겠지?ㅠㅠ 그냥 마음을 내려놓고 결혼은 내인생에 없다는 심정으로 있긴한데도 미련이 많이 남아서 그런지 쉽지않네ㅠㅠ 감정이 요동쳐.. 괜히 주변친구들보고 질투도 나고 ㅋㅋㅎㅎ 근데 이상하게 오히려 내가 결혼할 생각이 점점 사라지는 것같기도해..너무 하고싶은데 애인이 너무 좋은데 막상 애인이 하자고 하면 글쎄 생각좀 해볼께 이러고 싶어..확신이 없는 상대와 결혼하는게 맞나 싶기고 하거든..이건진짜 방어기제일까?

[둥이3]

글쓴이에게
확신안주면 심각하게 고민해봐 계속 사귀다가 결국에 서른넘어서 헤어지면 여자만 손해라는게 내 생각이야
그리고 남친은 자꾸 성공이라고하는데 사업해?

[글쓴둥이]

3에게
으응 어렸을때부터 늘 사업하고 싶어했는데 아직 일배우고 있어서 아마 제대로 된 사업은 서른에 시작할거같아 그래서 애인이 자기는 미래가 너무 불투명하다고 이야기하고.. 그거에 대한 부담이 있는거같더라고ㅜㅜ 거기다 인생의 목표 자체가 사업을 성공하고싶다?쪽이라서..연애나 결혼은 뒷전이야

[둥이3]

글쓴이에게
가치관이 어떤지는 모르나 나는 결혼이란건 결국 안정감을 인생에 더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배우자도 안정적인 직업이었으면 좋겠거든 ㅠㅠ 연애상대랑 결혼은 다르다고 봐서
쓰니도 잘 결정했음 좋겠네..

[글쓴둥이]

3에게
나도 안정감을 원해서 결혼을 하고 싶은 거긴한데ㅠㅠ 사업이란게 워낙 변수가 많으니까..그래도 애인을 사랑해서 같이 이겨내려는 마음 이었어.. 사업이 결혼상대로 좋지 않은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그런거야? 주변에서도 그렇게 좋은 반응은 아니길래ㅜㅜ

[둥이1]

글쓴이에게
방어기제가 아니라 나라도 그럴 것 같아.. 뭔가 타이밍 때문인지 몰라도.. 나라는 사람으로 인해 지금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든게 아니라 지인들, 분위기로 인한 결혼하고 싶단 마음일 것 같아서 확신도 안 들 것 같고.. 만약 이야기하게 되면 그런 생각이라면 선택권을 준다느니 얘기하거나 이제 서로에게 부담될까봐 아예 결혼 얘기 안 꺼내지 않을까ㅠ

[글쓴둥이]

1에게
둥이가 말한게 정답인거같다.. 나라는 사람이 좋아서 결혼하고싶다는 느낌도 안들고 저런식으로 선택권 준다는 이야기해서 서운하게 만들고.. 솔직히 결혼시기가 늦어져도 사실 난 애인이랑 결혼하소싶은 마음이 컸으니까 서운해도 이해할수있었을 거같은데 저런말에 오히려 충격받은서같아

[둥이4]

진짜 객관적으로 말하면 당장 헤어져야돼 이러다 나이만 먹는다

[둥이5]

아직 잘 만나구 있어?! 내 남친 같아서 화딱지난당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