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어머님께 내 번호 말했다고 하길래
내가 애인라고 했냐고 물어보니까
친구라고 했대 비상연락처 이런 느낌으로
기분 나쁜 건 전혀 아닌 게
나도 부모님께 애인 있는 거 말씀 안 드렸고
맨날 친구라고 하거든 남잔지도 모르셔
애인은 내가 사는 지역에서 자취하는데
나 때문에 온 건 아니고 여기서 같은 대학 다녔거든
취업하려고 왔는데 동기들 다 본가 가고 그래서
애인이 이 지역에 친구가 없어 나밖에
그것도 그렇고 내가 애인이니까 나랑 제일 자주 만나거든
그래서 진짜 비상연락처 느낌으로 준 거 같은데
애인 부모님도 그냥 친구라고 생각하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