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광주-서울이고 애인이 연구원이라서 바빠.
지금 1월 못 보고 2월 못 보고 3월 초에 보기로 했는데 못 보게 되고... 3월 말에나 볼 수 있을 것 같다는데 확실하지도 않아.
전부 애인 사유로 약속 취소된 거야.
3월 초에 애인 생일 있는데 딱 그날부터 2~3주 내내 야근인데, 그래도 3월 말까지 못 보면 내가 지칠 것 같으니까 보러 온다는데 그 말이 지켜질지도 난 모르겠어.
나만 속상해하고 나만 보고 싶어하는 것 같아. 내가 어리고, 시간이 넘치는 인간이라서 혼자 서운해하면서 이렇게 애인을 달달 볶는 건가 싶고 자존감 떨어져.
자기가 약속 절대 안 어긴다고 해서 믿은 건데 기대해봤자 실망하고 어차피 못 볼 거라고 생각하니까 이제 신뢰할 수 없고, 믿을 수도 없는 사람이랑 계속 연락하는 의미도 없어.
이 속상하고 서운한 감정을 어떻게 말해야 현명한 건지 모르겠어.
아래처럼 이야기하면 될지 한번만 봐주라. 과한 것 같으면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알려줘.
어제는 내가 제대로 말을 못했는데 이야기하는 게 맞는 것 같아서 이야기한다.
오빠가 바쁜 것도 이해하고 정말 노력하는 것도 안다. 일 때문에 바쁜 건데 당사자인 오빠가 가장 힘들고 피곤하겠지만, 보기로 해서 들떠 있다가 약속 취소되는 게 반복되니까 나도 속상하다.
오빠가 앞으로 언제 볼 수 있다고 말하는 것도 믿기 힘들고, 뭐 하자, 어디 가자 하는 이야기들이 지켜질 거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정말 언제 볼 수 있을지 얘기해주면 좋겠고, 앞으로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같이 이야기 해봤으면 좋겠다.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