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황상 할머니가 그리 정상인은 아니였는데
나랑 오빠 애인이랑 나랑 셋이서 걸어가는데 나랑 언니랑 먼저 앞서 걸어갔거든
근데 어떤 할머니가 욕 남발하면서 무슨 머리색이 그러냐고 몸파는 사람이냐는 식으로 말했어
그거 듣고 뒤에서 따로 가던 오빠가 상황 보고 화났지만 좋게좋게 타이르면서 그만하라고 사과하라고 하는데
오빠가 일행인지 몰랐었나봐..? 목소리 작아지던데 그래도 오물오물거리면서 계속 욕은 하고 은근 적반하장으로 나왔어
그때 오빠가 빡쳐서
니 늙은 몸뚱아리 잘게 찢어버려서 개 먹이로 주기 전에
앞으로 밤에 조심히 다녀라 쥐도 새도 모르게 뒷통수 깨져서 남은 인생 평생 장애인으로 살기 싫으면
이런식으로 좀 쎄게 말하니까 갑자기 도망갔는데
오빠가 평소엔 착한데 성격상 화내면 좀 무서운 편이거든
난 만약 내 애인이 그랬어도 괜찮은데 옆에 있던 언니가 오빠 안좋게 볼까봐 걱정되서 ㅠㅠ 나 때문에 일어난거니까..
둥들은 어떻게 생각해? 괜찮을거 같아?
언니는 괜찮다고 하고 나 위로해 줬는데 내가 걱정이 많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