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어떤 할머니가 너한테 욕을 했는데 오빠가

정황상 할머니가 그리 정상인은 아니였는데

나랑 오빠 애인이랑 나랑 셋이서 걸어가는데 나랑 언니랑 먼저 앞서 걸어갔거든

근데 어떤 할머니가 욕 남발하면서 무슨 머리색이 그러냐고 몸파는 사람이냐는 식으로 말했어

그거 듣고 뒤에서 따로 가던 오빠가 상황 보고 화났지만 좋게좋게 타이르면서 그만하라고 사과하라고 하는데

오빠가 일행인지 몰랐었나봐..? 목소리 작아지던데 그래도 오물오물거리면서 계속 욕은 하고 은근 적반하장으로 나왔어

그때 오빠가 빡쳐서

니 늙은 몸뚱아리 잘게 찢어버려서 개 먹이로 주기 전에

앞으로 밤에 조심히 다녀라 쥐도 새도 모르게 뒷통수 깨져서 남은 인생 평생 장애인으로 살기 싫으면

이런식으로 좀 쎄게 말하니까 갑자기 도망갔는데

오빠가 평소엔 착한데 성격상 화내면 좀 무서운 편이거든

난 만약 내 애인이 그랬어도 괜찮은데 옆에 있던 언니가 오빠 안좋게 볼까봐 걱정되서 ㅠㅠ 나 때문에 일어난거니까..

둥들은 어떻게 생각해? 괜찮을거 같아?

언니는 괜찮다고 하고 나 위로해 줬는데 내가 걱정이 많아서..

[둥이1]

헐ㅋㅋㅋㅋ 헤어져.. 사람은 다 착하고 화낼때도 감정조절해야지 뭔... 내가 너 언니였음 당장 헤어지라고 난리칠듯

[둥이2]

오빠 노빠구다ㅋㅋㅋ 음 괜찮다고하니 언니 속을 모르겠음... 아마 정 좀 떨어지긴 했을듯 헤어질정돈 아니고

[둥이3]

아 언행 에바네 화나는 상황이어도 정상적 사고 가졌으면 저런 말 생각도 못함 ㅎ.. 나같으면 정 떨어져서 헤어질 각 잡을 것 같은데 본인이 괜찮으시다면야..

[둥이4]

에반디

[둥이5]

속시원하긴하지만 좀 무섭다...

[둥이6]

아무리 화가 나도 말은 가려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라서 저거 듣는 순간 티는 안 내도 생각 많아질 듯...
평소 아무리 착해도 화난다고 저런식의 말이 나오는 사람이라면 당장 헤어지진 않아도 저 모습이 계속 머리속에 맴돌아서 결국 헤어지게 되는 큰 이유가 될 거 같다...

[둥이9]

22 나도 아무리 감정이 상한다해도.. 감정적인 말이나 태도로 맞대응 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해 그게 설령 상대가 원인제공을 했다고 하여도 합리화하는것도 아닌것 같아

[둥이7]

어우 저건 좀...

[둥이8]

아니 저건 좀 너무 무서운데? 정신병자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