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25이고 부모님 자영업 하시는데 같이 일 해
일 늦게 끝날 때가 있는데 내 할 일 끝나면
약속 있다고 중간에 가고
맨날 밤낮 상관 없이 누구랑 전화하고
외박도 자주 해서 들키는 거 시간 문제긴 했음..
말 안 한 이유는 고등학생 때 사귄 애가 있는데
걔가 나 때려서 맨날 다리 팔에 멍 들었는데
아침에 일찍 나가고 야자 때문에 늦게 들어가고
맨날 파스 붙이고 다녀서 모르시다가
선생님이 알아서 학폭위 열려서 부모님도 알게 되심
헤어지고 다른 애랑 사귀니까 우리 부모님 연락처 알아내서
우리 부모님한테 얘 애인이랑 헤어지게 해주면 안 되냐 하고
자기 죽을 거라고 도로에 뛰어들고
학생인데 술 취해서 새벽에 우리집 찾아와서 문 앞에서
내 이름 부르면서 나오라고 소리 질러서 경찰 부르고 그랬어
우리집 불 지른다 그러고
암튼 저런 이유 때문에 애인 있다 하면 걱정하실까봐 말 안 하려고 했어
얘는 진짜 좋은 애거든 트라우마 극복할 수 있게 해준 애야
근데 부모님 입장에서는 어떤 앤지 모르시고
저런 일 있었으니까 또 그런 애면 어쩌나 하는 마음일까봐
그냥 말 안 하고 있었거든..
근데 알게 돼서 물어보더라고 만나는 애 있냐고
처음엔 없다고 하다가 그냥 있다고 했어
성실하냐길래 성실하다고 하니까
그 뒤로 다른 말은 더 안 하시고 조심하라고 하더라고
부모님 마음 놓으시게끔 하고 싶은데
내가 뭘 더 어떻게 해야 할까
애인한테 말은 했고 애인도 부모님께 내 연락처 말했다 해서
나도 부모님한테 연락처는 알려드리기로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