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10만원 좀 넘게 식당에서 쓸 수 있는 돈이 생겼는데
잘은 모르겠지만 회사랑 엮여 었고 원래 가족이랑 먹으라고 주는 돈이라서 본인 집 근처에서 먹어야 할 거 같대.
그래서 오늘 나한테 퇴근하고 그쪽으로 넘어와서 밥 먹자는데
문제는 애인 집 근처이자 음식점이 내 회사에서 1시간 20분 거리야..
넘어가면 대강 7시 반 넘을 거고, 밥 먹고 잠깐 카페 갔다가 대강 9시 조금 넘어서 다시 집에 간다고 치면
또 1시간 20~30분 거리거든. 집 가면 11시 가량.. 왜냐면 내 회사랑 내 집이 가까워서 어쨌거나 왕복 3시간 정도 거리란 거지.
근데 평소에는 내가 애인 집까지 잘 가. 거리가 멀다는 둥 그런 걸로 힘들어 하는 스탈 전혀 아닌데
사실 지금은 좀 많이 피로하거든 ㅠㅠ
이번주 계속 잠을 설쳐서 몸이 기본적으로 피곤한데 퇴근하고 가야 하고, 거리가 머니까 왕복만 3시간이고, 거기다 내일 내가 담당하는 행사가 있어서
그거 신경 쓰느라 더 피곤한 거 같아 육체정신적으로
애인은 본인 집 근처에 카드 긁어야 할 거 같다고 그러고, 또 하필 2월까지 써야 하는데 내일은 내가 행사라 야근이고..
그래서 조금 피곤하다고 조심스럽게 얘기했더니 그럼 그냥 가족이랑 쓰고 치워야지, 그냥 나랑 맛있는 거 먹고 싶어서 먼저 물어본 거라고 신경 쓰지 마 ~ 되게 정적 + 아련하게 얘기하는데
되게 나쁜 사람 된 거 같아 휴 ㅠ.ㅠ...
혹시 중간 정도에서 볼 수 있냐 했더니 가족이랑 쓰라고 카드 준 건데 집 근처가 아니라 다른 데서 쓰면 이상하지 않을까 하고 주장하더라고
좀 하루종일 기분이 그렇다 ㅠ.. 나도 진짜 몸이 피곤한데 거절하니까 나쁜 거 같고 ㅠ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