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사랑했던 사람을 증오하게 돼?

연애든 결혼이든

서로 헤어지고 한참 지나서도 끔찍하게 싫어하는 경우 있잖아

오죽 나빴으면 그럴까 싶은데 겪어본 적이 없어서 신기하기도 해

내가 운 좋게 착한 사람들만 만난 건지

물론 안 맞는 부분을 못 견뎌 헤어졌지만

그 어느 순간에도 인간 자체를 혐오하게 된 적은 없었거든

오히려 헤어진 후로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 잘 지내길 바라게 되더라고

제목과 같은 일을 겪어본 둥이가 있다면 상대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궁금해

[둥이1]

밑바닥까지 보여주고 헤어지면 그렇지...

[둥이1]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거나... 그러면 한때는 사랑했던 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 증오만 남지

[글쓴둥이]

아 그런 폭력이나 바람 같은 일방적이고 극단적인 경우를 제외했을 때는... 없으려나
대개의 이별은 한쪽만의 잘못이 아니니까

[둥이1]

사소한 거짓말이 쌓이고 쌓여서 신뢰를 잃음 / 집착이 너무 심해서 / 잠수이별을 했다거나 / 지독한 회피형이라 상대방 피말리게 하고 기타등등... 정떨어져서 헤어지면 콩깍지도 벗겨지고 싫어할만한 이유만 차고 넘쳐지지..

[둥이2]

아무리 노력해도 상대를 이해할 수 없는 마음(어떻게 네가 나한테)에서 시작된 마음은 상황을 자꾸 곱씹게 만들고 '내가 만약 이랬다면'이란 의미 없는 후회를 만들고 그렇게 사람을 비참하게 만들고, 합리화도 했다가 원망도 했다가 반복하다가 그 마음이 사랑했던 마음보다도 커지면 증오가 되더라 난 그랬움

[둥이2]

내 경우는 배신감과 원망... 과 관련된 증오인 듯

[둥이3]

키워드가 너무 많은데 이건 안 물어봐도 생각해보면 짐작되지 않나? 가스라이팅 바람 회피형 환승 폭력 집착 이기주의 나르시스트 등등 사랑하지만 포용할 수 없는 범위, 나에게 끼친 지속적인 피해 그로 사랑은 시들고 원망 분노만 남음 그게 증오가 되는 거지

[둥이3]

환승 이별 겪어봤는데 후회한다고 집 앞에 갈테니까 자기 좀 만나달라고 연락왔을 때 한때 걔랑 나눈 추억들이 다 변질되고 내 마음, 내 지난 시간 부질없어진 게 열받아서 배신감에 진짜 죽이고 싶었음

[둥이4]

가스라이팅 회피형 데이트폭력 내가 당해본건 이 3개고 아직도 죽이고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