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애인 고향이 시골이야 나는 지방 사는데 광역시긴 해
애인은 내가 사는 지역 대학교에서 만난 사이고
친구로 몇 년 지내다가 사귀게 됐어 나이는 20대 중반
우리 부모님은 자영업 하시는데 나는 그거 도와드리면서
돈 버는 중이고 애인은 이 지역에서 회사 다녀 (중소기업)
월급은 최저 시급으로 받는 거 같아
나는 본가 살고 애인은 자취
나는 전에는 사치 물욕 심했는데 지금은 그런 거 없이 돈 쓰는 일은 애인 만나는 날 빼고는 거의 안 써
옷도 전에 사놓은 게 많아서 그거 입고 데이트 제외 개인적인 지출은 부모님 카드 쓰는 중 버는 돈은 원래는 돈 받아서 썼는데 지금은 그냥 따로 안 받고 부모님 카드 쓰니까 적금 예금으로 묶어놓은 돈은 많은데 당장 급하게 쓸 수 있는 큰 돈은 없어 (입출금 통장에 있는 돈은 ㄹㅇ 하루살이야)
그리고 난 일을 평일이라고 맨날 나가고 주말이라고 무조건 쉬고 그러지 않아
자영업이라 엄청 유동적이고 부모님만 일 하시고 난 쉬어도 되는 날도 있고 평일 주말 상관없이 일주일 내내 해야 할 때도 있고 몇 주 내내 쉴 때도 있고 그래
근데 애인 눈에는 내가 쉬는 날도 많은데 돈도 여유 있게 벌고 모아놓은 돈도 있고 하니까 그게 회사 다닌 뒤로 자격지심처럼 느껴지나봐 (애인 취직한지 이제 한달됨)
자기는 자취 하니까 숨 쉬듯 돈 나가고 차도 타고 다녀서 그거 때문에 또 돈 나가고 그냥 고정 지출이 많으니까 온전히 개인적으로 모을 돈이 부족한 게 현실이잖아
그래서 맨날 자기가 이 돈 받으려고 이렇게 고생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이런 말을 진짜 매일매일 해..
내가 이 지역에서 좀 비싼 아파트 사는데 애인이 데리러 오거나 데려다주거나 하거든 그럴 때마다 나도 아파트 살고 싶다 이런 말 맨날 하고 (애인 본가는 좀 오래된 주택이래)
애인 눈에 나는 진짜 적게 일 하고 많이 버는 사람처럼 보이는 거 같아 이거 어떻게 해결해야 돼..?
나 돈 자랑 같은 거 일절 안 하고 데이트 비용도 부담 안 되게 내가 살 때도 많아 보통 애인 퇴근하고 데이트 하는 날이 많아서 밥값 커피값 이런 거 별 거 아니잖아.. 난 고정지출 금액이 많지 않으니까 돈 나갈 일도 거의 없고
그냥 본인이 느끼는 자격지심이니까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 그래도 좀 개선할 수 있는 방법 뭐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