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캠프에 앞서 4~5선발 경쟁에 대해 언급했는데.
▲김민우, 이태양, 김기중, 황준서 이렇게 네 명의 선수를 4~5선발 후보로 봤는데 일단 지금 불펜으로 갈 수 있는 선수는 이태양, 김기중, 황준서 정도다. 김민우의 경우 선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면 불펜에서 활용하기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 어려운데, 다행히 이번 캠프에서 상당히 좋은 피칭을 보여줬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어떻게 상황이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김기중, 이태양까지 시범경기에서 3이닝 정도 던지는 걸 보고 최종적으로 결정하려고 한다.
-황준서는 불펜으로 보고 있는 건가.
▲아니다. 당장 불펜으로 기용한다는 게 아니고 만약 김민우의 컨디션이 시범경기까지 좋다면 김민우를 선발로 기용했을 때 황준서를 불펜으로 활용하려고 생각 중이다.
-타순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뜨거운데, 현재까지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에 대한 평가와 타순 구상은.
▲페라자 선수의 지난해 OPS(출루율+장타율)가 0.9 이상이었고, 삼진은 평균치 정도였는데 사사구 비율이 좀 높은 선수였다. 일단 페라자 앞에 출루율이 높은 선수를 배치하고, 페라자가 두 자릿수 이상의 도루도 가능하기 때문에 그렇게 (타순을) 붙이는 게 득점에 있어서 훨씬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해서 현재까지는 2번으로 생각하고 있다.
-2루수 포지션 중복 문제와 외야 경쟁은 어떻게 정해졌나.
▲타격에서 정은원, 문현빈 이런 선수들의 컨디션이 좀 더 좋은데 수비적인 측면에서는 문현빈이 수비 폭이나 여러 면에서 좀 더 좋다고 하는 평가가 있기 때문에 문현빈을 선발로 기용할 경우 2루수로 활용하는 게 수비의 장점을 살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안치홍의 경우 수비보다 공격 쪽에 좀 더 기대를 걸기 때문에 144경기 전 타석을 기용하려면 수비까지 부담을 주는 건 쉽지 않을 것 같아서 채은성과 함께 1루수, 지명타자를 중점적으로 맡고 2루수는 문현빈으로 가려고 한다. 외야 쪽에선 정은원, 최인호, 이진영, 김태연까지 2명을 투입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문동주가 올핸 이닝 제한 없이 완벽한 풀타임 시즌을 치르게 될 텐데.
▲건강하게 로테이션을 돈다면 규정이닝 진입은 무난할 것 같다. 하지만 중간에 몸 상태나 컨디션이 안 좋다면 휴식을 주면서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끌고 갈 수 있도록 해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말 그대로 'No Limit'(한계가 없다는 것)는 아니라는 건가.
▲문동주도 그렇고 류현진도 마찬가지다. 이 선수들이 로테이션에서 빠지게 된다면 그만큼 여파가 크기 때문에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끌고 갈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 같은데 20일씩 휴식을 주는 것보다는 당일 투구수를 컨디션에 맞춰서 적절히 조절하며 끌고 가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선발 후보가 많은데 6선발도 생각하고 있나.
▲부상만 없다면 로테이션을 거를 확률은 없다고 생각한다. 부상이 발생하기 전에 당일 투구수 조절 등을 하려고 한다.
-(팀에 새롭게 합류한) 이재원, 김강민은 어떻게 봤나.
▲이재원은 생각보다 몸을 상당히 잘 만들어온 상태였고, 시범경기까지 백업 포수로 박상언과 이재원을 보면서 결론을 내려고 한다. 김강민은 워낙 본인의 역할을 스스로 잘 알고 팀에 왔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대타나 대수비, 상황에 따라서 선발로 한 경기 뛸 수 있을 정도의 몸은 잘 만들었기 때문에 김강민의 역할에 대해 크게 할 말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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