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이런 시범경기는 없었다.
9일 오전 10시 4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캑터스리그 경기는 한국팬들의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킬 경기다.
샌디에이고에서는 일단 우완 불펜 고우석이 등판이 예고됐다. 지난 7일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 등판한 고우석은 하루 휴식 후 다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앞서 라이브BP에서 맞대결한 고우석과 김하성, 이번에는 한 팀으로 뛸 수 있을까? 사진= MK스포츠 DB
앞서 라이브BP에서 맞대결한 고우석과 김하성, 이번에는 한 팀으로 뛸 수 있을까? 사진= MK스포츠 DB
같은 팀 주전 유격수 김하성도 뛸 가능성이 높다.
최근 등에 경미한 경련 증상을 느껴 두 경기 결장했던 김하성은 팀 휴식일까지 합쳐 3일을 쉬었다. 큰 이상이 없다면 이날 경기에서 선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고우석과 김하성은 지금까지 한 경기에서 뛴 적은 있었지만 동시에 필드를 밟은 적은 없었다. 이번에는 둘이 함께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상대 샌프란시스코의 중견수 이정후도 출전을 예고했다. 경우에 따라 고우석과 맞대결도 가능하다.
처남 이정후는 앞선 인터뷰에서 고우석과 맞대결에 대해 “구장만 다르지 한국과 느낌은 똑같을 거 같다”며 생각을 전했다. “(고)우석이 공은 중3 때부터 쳤으니까 10년 넘게 쳐왔다. 야구하면서 제일 많이 쳐본 투수 중 한 명이다. 우석이가 안좋은 투수라는 뜻이 아니라 알고 있어 편하다는 뜻”이라며 고우석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석이도 지금 (장난칠) 그럴 때가 아니기에 우리 둘 다 열심히 해야할 것”이라며 진지한 대결을 예고했다.
매부 고우석은 “타순이 걸리면 만날 수도 있다. 신기할 거 같다”며 대결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정후와 고우석은 맞대결을 벌일 수 있을까? 사진= MK스포츠 DB
이정후와 고우석은 맞대결을 벌일 수 있을까? 사진= MK스포츠 DB
김하성과 이정후가 동시에 선발 출전한다면 경기 도중 만나는 모습도 상상할 수 있다. 김하성이 때린 공을 이정후가 잡거나, 이정후가 때린 공을 김하성이 잡을 수도 있다. 둘은 앞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에 대한 장난섞인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정후는 “(김)하성이형은 장난칠 수 있는 연차가 되는데 나는 경기중에 장난치면 안될 것이다. 나는 집중해야한다”며 신인으로서 상대 선수와 장난을 칠 여유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둘이 함께 1번 타자로 나서면 신기할 거 같다. 안다치고 좋은 경기 했으면 좋겠다”는 소감도 전했다.
그동안 메이저리그 한국인 선수가 맞대결을 벌인 경우는 몇 차례 있었으나 세 명의 선수가 한 자리에 모인 경우는 많지 않았다. 이번 시즌중 자주 보게될 장면을 시범경기에서 미리 만날 수도 있다.
https://v.daum.net/v/uhfaNoJqH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