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 회피형이라 내 요구 거절 안하고 다 들어주다가 권태+현타와서 이제 본인 삶 살고싶다는 애인. 노는 거 좋아해서 놀러다닐거래. (사귀는 동안 진짜 안하긴했어..)
나는 거절이나 불평 불만 다 받을 수 잇는데 지혼자 참다가 급발진한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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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런 격한 감정이 서툴러서, 내 마음을 전달하는 게 어려워서 오빠를 너무 힘들게 한 거 같아 정말 미안해.
나는 연애 초반 처음의 설레는 감정들과 지금의 편안함은 달라보이더라도 모두 행복을 야기하는 사랑이라고 느껴.
나와의 시간들 100%가 지루하지는 않았잖아?
어제 분명 오빠는 하고싶은 게 있었는데 나를 보러와줬어. 난 거기서 사랑을 느꼈고 정말 고마웠어.
이제는 시간이 아깝지 않도록 오빠가 하고싶은 일을 우선하고 남는 시간에만 보자. 내 눈치 보지 말아줘. 내가 원하는 건 봉사가 아닌 서로가 해줄 수 있는 만큼의 마음이야.
더이상 눈치 보고싶지 않다는 오빠의 말이 너무 속상했어. 그런 마음들게 여지껏 행동해서 미안해.
오빠는 내 제안이 정상적인 연애는 아니라고 했지만, 오빠가 욕망을 쫓아 어떤 선택을 하던 상관없으니 내 인생에 갑자기 사라지지 말아줘.
당장의 선택에 해방감과 해소 둘 다 느끼겠지만, 오로지 오빠 자체를 사랑해서 늘 항상 옆에 있어주던 나를 잃었다는 사실은 없어지지 않고 분명 아프겠지
오빠가 양자택일 상황에 스트레스 그만 받고, 하고싶은 거 다 했으면 좋겠어.
많은 선택지 중에서 나를 포기하지 말아주었음 해.
나에게 오빠는 정말 소중한 사람이고, 같이 있으면 행복하고 재미있으니까. 나도 오빠에게 그런 사람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