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 어 지 고 싶 은 데 헤 어 지 기 싫 고

헤어지기 싫은데 헤어지고 싶어

뭘까 이건... ㅎㅎ

[둥이1]

ㅋㅋㅋㅋㅋㅋ 원래 거의 다 그런 감정이지 않나

[글쓴둥이]

이럴 때 어케 해야 해 ㅠ
what is answer give me give me now 쮸주쭈주,,,,,,,,,,

[둥이1]

머 땜에 그런지는 알아?

[글쓴둥이]

인생 가치관이 좀 많이 달라
어렸을 때도 인지하고 있긴 했지만 서로 맞춰나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아 이건 사람의 성향 차이라기보단 자라온 환경에서부터 나는 차이구나를 점점 느끼게 돼...

상대 집이 울 집보단 못 살고 좀 낙후된 환경에서 자랐단 말임 그래서인지 친구들도 다 비정규직(비하 절대 아니고 친구 중 한 명 빼고 다 그러니까)이고 그냥 먹고 살 수 있을 정도면 된다 라고 생각하는 타입
그래서 딱히 열정적이지도 않고 뭔가를 막 열심히 하는 사람이 아니야
난 걍... 내가 평범한 수준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완전 다른 환경의 다른 가치관인 사람이랑 만나니까 서로 버거운 것임...

내가 진짜 이게 내 친구 일이면 야... 사람 다 거기서 거기고 잘난 사람은 아니더라도 너랑 비슷하게 만나야 편하다 이별의 슬픔은 잠깐이고 어차피 다 살아진다... 끝내라... 이럴 텐데 쉬벌 ㅠ 머리로는 나도 아닌 거 아는데 정만 오지게 많아가지고 ㅠㅠㅠㅠㅠ 이제 그만 헤어지고 싶은데 헤어지기 싫고...

서로 노력해도 서로 일정 부분 포기하고 사는 거지 결코 맞춰질 수는 없을 텐데 그만 놓는 게 맞다 생각했다가도
또 맞춰가면서 사는 게 사랑이고 늙어 비틀어지면 이런 게 다 뭐가 중요하나 싶을 것 같기도 하고
근데 내가 아직 살날이 창창한데 관짝 들어갈 모드로 설정하고 살 수도 없는 노릇이고...
헤어질 자신도 없고 계속 잘 만날 자신도 없고 이젠 걍 내가 ㅁㅓㅈㅓ리 같음 ㅜㅜㅜ

[둥이1]

혹시 지금 결혼 생각 있어? 결혼 생각 없다면 정 털릴 때 까지 걍 만나다가 끝내는거 추천 어차피 가치관 안 맞고 그걸로 부딪히다뷰면 지쳐서 놓을 때가 오긴 하거든,, 이런 상황일 때 나는 걍 최선을 다 하고 안 되면 걍 놔버리는데 미련 1도 없음

[글쓴둥이]

1에게
오......
지금 당장은 없어 둘 다 직장도 제대로 못 잡아서 🔫🔫

사실 전에 만났던 애도 오래 만났는데 헤어졌다 깨졌다를 겁나 했고 잘 못 끊는 성격이라 헤어지면 죽으려 하고 했었는데... 진짜 할 만큼 하니까 놀라울 만큼 냉정해지고 명료해지더라... 또 그 짓거리를 하고 싶진 않았지만 걍 내가 이런 성격이니 이런 이별을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 끝까지... 가보자고오오... 어차피 끝은 있으니까...... 고마워...... 나 좀 답정너 같기도 하고 ㅋㅋㅋ쿠 고맙다 정말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