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정말 잘해줬지 공주님처럼 내가 하고싶다는 거 말안해도 다 맞춰주고..
너무 고마워서 애인이 점점 화를 내도 사소한 걸로 삐져도 내가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애인이 나한테 바랬던 거 다 노력하겠다고 잘하겠다고
나중되니 나한테 본인 개인적인 일로 짜증내고 기분나빠해도 나는 더 눈치보고 애인한테 맞춰주고..
결국에 나한테 화내고 욕하고 해도 그러지 말아달라고 부탁하고 화내도 또 반복되고..
생각해보면 애인이 그렇게 소리치고 화낼 수 있던 사람은 나밖에 없는데.. 절대 친구한테 상사한테 화 안냈었지..
내가 만만하니까 화내도 받아주던 사람이었으니까
내가 애인의 성격을 다 받아줘서 나한테 그럴 수 있었던 거였어
우리 부모님이 이런 취급 받으라고 날 키우신 게 아닐텐데
단호하게 끊어내고 싶은데도 자꾸 흔들리는 내가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