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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 : https://www.instiz.net/name/58152745?category=21

어제로 시범경기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야구의 계절이 돌아오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네요. 시범경기 라인업을 보면서 대체적으로 팀의 시즌 구상이 윤곽이 잡히게 마련입니다. 이번 편의 주인공은 SSG 랜더스인데,

한화 삼성 경기도 봤지만 다음 편이 SSG다 보니 롯데와의 풀경기를 다 챙겨봤습니다

오원석, 고명준, 전의산 등 유망주들의 이번시즌 활약을 기대해볼만한 경기였던 것 같습니다.

시범경기와는 별개로, 2023시즌의 SSG는 참 다사다난한 팀이었습니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역사상 가장 압도적인 팀 중 하나였던 2022시즌의 SSG와는 달리, 상위권 싸움은 계속 했지만 선수단의 부진, 그리고 감독의 역량 부족 등을 이유로 시즌 중반에 정말 끝없이 추락하며 결국 3위로 시즌을 마감했고, 준플레이오프에서 NC에게 힘없이 스윕당하며 팬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한국야구 레전드인 추신수의 은퇴시즌인데, 이것이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한 시즌입니다

SSG LANDERS

1. 2023시즌

최초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시즌을 보낸 뒤였는데, 꽤나 어수선한 시즌을 보냈습니다. 시즌 초부터 1선발이었던 폰트의 대체자로 왔던 애니 로메로가 단 한경기도 뛰지 못하고 부상으로 교체되었고, 팀의 정신적 지주인 김광현은 WBC 대회 중에서의 행동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투수이고, 평소 이런 이슈와는 멀리 있던 선수였기에 SSG 팬이 아니었는데도 정말 놀랄 수밖에 없는 일이었습니다. 여기 야구 큰방도 난리가 났었죠.

다행히 시즌 초 추신수, 최정, 최주환 등 타선에서 베테랑들이 정말 분전해 주었고, 투수진에서도 노경은과 고효준이 노익장을 과시했고, 서진용이 불안하긴 했지만 어쨌든 리그 최강의 마무리로 군림하며 뒷문을 책임졌습니다. 애초에 우승했던 지난 해에 비해서 막대한 전력 손실은 없었기에 계속 상위권에서 머물러 있었습니다. 다만, 팀의 핵심 자원들이 모두 에이징커브가 오고도 남을 나이였기에, 실제로, 한유섬, 박종훈 등 핵심 자원이었던 베테랑들이 최악의 부진을 겪으며 전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한유섬은 2023시즌 주장직을 맡고 있었기에 그의 부진은 팀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결국 시즌 중반 어떻게든 버텨 주던 선발진에서 김광현의 부진, 맥카티의 부상, 오원석의 정체 등 악재들이 겹치며 끝 모를 추락을 보여줬고, 후반기 승률은 4할도 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초반에 벌어놓은 승이 있어서 순위 방어에는 성공했지만, 팀이 바닥으로 떨어진 판에 가을야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리 없었고 NC에게 바로 스윕당하며 탈락합니다.

SSG는 오너리스크 이슈가 항상 있는 팀이었는데, 이번에도 김원형 감독의 지도력에 문제가 있긴 했지만 경질 과정에서 윗선의 충동적인 행동이 있었다는 의문이 있었고, 감독 선임 과정에서도 당초 이호준 타격코치가 감독이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구단주와 친분이 있었던 사람들이 자꾸 후보로 거론되며 팬들의 원성을 샀습니다. 다행히 비교적 정상적인(?) 루트로 이숭용 감독이 선임되었는데, 이숭용 역시 프런트 경험은 있지만 2018년 이후 코치경력이 없습니다. 이숭용의 감독경력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2. IN & OUT

In : 박대온, 신범수 (2차드래프트) / 이지영 (싸인&트레이드) ... 도합 WAR 0.36

지난시즌 가장 큰 약점으로 꼽혔던 포수 뎁스 보강에 전력을 다했던 스토브리그였습니다. 박대온과 신범수는 2차드래프트로 데려올 수 있는 포수로는 최상급 자원이었습니다. 둘 다 1군에서 일정기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내부 FA였던 김민식의 배짱장사로 협상이 길어지자 이지영을 싸트로 데려왔는데, 이를 김민식이 예상하지 못했는지 이지영이 영입된지 얼마 되지 않아 당초 얘기가 나오던 가격보다 10억 넘게 싼 가격에 잔류했습니다. 팀으로는 상당한 이득을 본 셈입니다.

Out : 최주환, 최항, 조성훈, 김강민 (2차드래프트) ... 도합 WAR 1.82

안좋은 의미로 이번 2차드래프트의 주인공이었던 SSG였습니다. 리빌딩 기조로 들어가 기존 SK의 팀컬러를 새롭게 바꾸려는 시도를 하던 SSG였고 베테랑들이 설 자리가 좁아진 상황에서 최주환의 이적은 예견된 것이었습니다. 최주환의 이적으로 SSG는 또다시 주전1루수를 찾아야 되고, 타선에서 장타력을 담당해줄 타자가 한명 줄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김강민의 이적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고, 이루어져서도 안됐습니다. 41세의 나이로도 200타석 가까이 들어서며 우타 대타자원, 대수비 자원으로 정말 쏠쏠하게 활약해줬던 김강민인데, 아니 애초에 22년 동안 1900경기를 한 팀에서 뛰며 사실상 SK와 역사를 같이 한 팀의 정신적 지주였는데, 다른 방식도 아닌 2차드래프트로 이적하는 것은 팬들도, 선수도 생각하지 않았던 방식일 것입니다. 영구결번 얘기까지 나오던 선수를 이런 식으로 떠나보낸 2차드래프트는, 안그래도 구단 운영에 불만이 많던 팬들이 폭발하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이외에도 프랜차이즈이지만 최근 계속된 부진으로 1군 자원으로 사용하기 힘들다고 판단된 이재원 역시 방출되며 베테랑들의 많은 이적이 있었습니다.

3. 선수 뎁스 & 투타 키플레이어

(2024시즌 예상 라인업, 2023시즌 성적)

1. (좌) 추신수 (지명타자) : 112경기 .251/ .377/ .395, wRC+ 123, WAR* 1.96

2. (좌) 최지훈 (중견수) : 117경기 .268/ .315/ .357, wRC+ 91, WAR* 2.03

3. (우) 최정 (3루수) : 128경기 .297/ .388/ .548, wRC+ 156, WAR* 5.78

4. (우) 에레디아 (좌익수) : 122경기 .322/ .385/ .461, wRC+ 141, WAR* 4.12

5. (좌) 한유섬 (우익수) : 109경기 .273/ .355/ .393, wRC+ 112, WAR* 1.59

6. (좌) 전의산 (1루수) : 56경기 .201/ .294/ .336, wRC+ 77, WAR* -0.14

7. (좌) 박성한 (유격수) : 128경기 .266/ .347/ .366, wRC+ 102, WAR* 2.80

8. (우) 이지영 (포수) : 81경기 .249/ .291/ .295, wRC+ 61, WAR* 0.40

9. (우) 안상현 (2루수) : 58경기 .241/ .302/ .293, wRC+ 64, WAR* 0.07

C - 이지영(1986), 김민식(1989), 조형우(2002), 박대온(1995)

우선 포수 뎁스만큼은 든든하게 채워놓은 SSG입니다. 2차드래프트로 데려온 박대온과 신범수에 이지영까지 해서 1군자원으로 활용 가능한 포수가 무려 5명이 됐습니다. 우선 이지영과 김민식이 주전경쟁을 하는 가운데 팀이 애지중지하는 코어유망주 조형우가 제3포수로 시즌을 보낼 확률이 높습니다. 이지영과 김민식 둘 다 주전으로는 한끗 부족한 자원들이기에 언제든지 조형우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보일 것 같습니다. 박대온과 신범수 역시 2군에서 담금질하다가 1군 진입을 노릴 것 같습니다.

1B - 전의산(2000), 고명준(2002), 오태곤(1991), 강진성(1993)

최주환이 떠나면서 무주공산이 된 1루인데, 우선 2022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팀의 핵심으로 커 줘야 하는 전의산이 중용받을 것 같습니다. 전의산의 컨택이 발전해 클린업을 쳐 줄 정도가 되면 SSG의 타선도 정말 강해보일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또다른 거포유망주로 시범경기 첫경기에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고명준 역시 1루자원으로 대기합니다. 둘 다 부진할 경우 주포지션은 외야지만 1루수비도 가능한 오태곤과 강진성 역시 있습니다. 오태곤은 계약 당시 오버페이였다는 얘기가 나오긴 했지만, 어쨌든 팀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포지션에서 땜빵역할을 잘 해주니 좋은 스쿼드플레이어인 것 같습니다.

2B - 김성현(1987), 안상현(1997), 최준우(1999)

김강민과 이재원, 최주환이 떠나면서 야수진에 베테랑들이 부족해졌는데, 최정 이후로 팀에 오래 머물고 있는 또다른 원클럽맨인 김성현이 베테랑으로서 클럽하우스 리더쉽을 보여줘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37세의 나이에다가 타격에서는 큰 기대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역시 주전으로는 활약할 수 없습니다. 결국 안상현과 최준우가 자리잡아 주어야 하는데, 안상현은 공격력이, 최준우는 수비력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우선은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안상현이 앞서나가는 듯한 모습인데, 적어도 공격력에서는 최준우가 확실한 우위에 있기 때문에 최준우 역시 타석을 많이 부여받을 것 같습니다. 둘이 선의의 경쟁을 펼쳐 성장하는 그림을 SSG는 바랄 것 같습니다.

3B - 최정(1987), 김찬형(1997), 고명준(2002), 최경모(1996)

KBO 역대 최고의 3루수 최정이 올해도 3루를 굳건히 지킵니다. 지난시즌도 노시환에게 밀려 골든글러브는 수상하지 못했지만 wRC+ 155와 5승대의 WAR를 기록하며 올해도 리그 최상위권에서 군림했습니다. 이미 타자 역대 1위를 달성한 WAR과 올시즌 경신이 매우 유력한 홈런을 시작으로, 은퇴 시점에는 KBO의 거의 모든 타격기록의 1위를 차지하고 있을 확률이 높은 최정인데, 37세 시즌을 맞는 아직도 뚜렷한 에이징커브가 보이지 않는 그의 마지막이 어느 정도일지 기대됩니다.

백업으로는 김찬형과 고명준이 대기하는데, 김찬형이 일단은 3루수 제1백업으로 많이 보일 듯 합니다.

SS - 박성한(1998), 김성현(1987),

23세의 어린 나이로 주전 유격수를 차지하며 이제는 주전4년차의 핵심 선수가 된 박성한입니다. 매우 안정적인 수비와 함께 리그 평균 이상의 타격으로 공수를 겸비한 유격수인 박성한인데, 지난 시즌은 타율이 3푼 가까이 하락하며 약간의 슬럼프를 겪었습니다. 다만 이는 21,22시즌과 비교해 7푼 가까이 하락한 BABIP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또 이걸 단순 불운으로 치부하기엔 선수가 장타를 의식한 타격을 하면서(실제로 홈런을 기대하기 힘든 선수였는데 홈런이 9개까지 늘었습니다), 뜬공/땅볼 비율이 0.7에서 1.0까지 상승한 타구질의 변화가 BABIP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중장거리 타자로 변화를 꾀할지, 아니면 계속 단타 위주의 타자로 성장할지 노선을 확실히 정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OF - 에레디아(1991), 최지훈(1997), 한유섬(1989), 강진성(1993), 오태곤(1991), 하재훈(1990), 추신수(1982)

외야 뎁스는 꽤나 두터운 편입니다. 우선 에레디아-최지훈은 고정적으로 출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지난시즌 wRC 140을 기록한 에레디아는 오스틴과 함께 최고의 용병타자였습니다. 최지훈은 박성한과 비슷하게 2022시즌 잠재력을 폭발시킨 듯 보였지만 지난시즌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이며 부진했습니다. 최지훈 역시 2022시즌에 비해 뜬공의 비율이 상승하며 BABIP이 하락했던 것이 부진의 이유일 수도 있겠지만, 최지훈의 경우에는 주전으로 뛴 3년 중 2022시즌의 BABIP이 유독 높았던 것이기 때문에 2022시즌이 후루꾸였는지, 2023시즌이 일시적 부진이었는지 판단하기 이른 감이 있습니다. 리그 최고의 중견수 수비를 보여주는 선수이기 때문에 타격 면에서도 리그 평균치만 해준다면 정말 든든한 선수인데 말이죠.

우익수 자리도 우선은 한유섬이 지킬 듯 합니다. 지난시즌 7월까지 1할대로 최악의 부진을 기록하다가 누가 SK출신 아니랄까봐 시즌 중후반부터 버닝하며 100이 넘는 wRC+로 시즌을 끝마쳤습니다. 하지만 주전으로 도약한 이후 거의 처음으로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하지 못하며 장타력이 크게 하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유섬이 이번시즌도 부진할 경우에는 오태곤과 강진성, 하재훈 등 다양한 백업 자원들이 있는데, 특히 하재훈이 기대됩니다. 지난시즌 200타석에서 홈런 7개를 기록하며 타격포텐을 터뜨린 하재훈은 강견을 앞세워 수비에서도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이번시즌 한유섬과 플래툰으로 많이 기용될 것 같습니다. 타자로 입단해서 투수로 세이브왕 먹고 다시 타자로 터지는 거 보면 진짜 야구는 재능이 맞습니다.

그리고 추신수는 나이가 나이인 만큼 거의 고정적으로 지명타자로 출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 시즌을 예고한 추신수인데, KBO에서 계속 활약한 선수가 아닌 만큼 은퇴투어는 안하겠지만 은퇴식은 정말 성대하게 해 줬으면 좋겠네요. 추신수로 메이저리그에 입문했을 정도로 팬인데, 은퇴식 하면 무조건 보러 갈 겁니다. 한국야구의 역대 최고 타자 아웃풋인데, 마지막 시즌은 부디 박수받으며 떠났으면 좋겠습니다.

타선 키플레이어 전의산

예상성적: 타출장 2할3푼/3할/4할 2푼

2023 비슷한 성적 거둔 선수: 최주환

2080 스케일로 본 능력치: 선구안 45 주루 45 파워 70

컨택 35 송구 45 수비 50

장차 팀의 핵심이 되어야 할 전의산입니다. 파워 하나는 리그 전체에서도 두 손에 꼽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리그 최악의 컨택능력(컨택률 68.2%)로 파워의 장점을 전혀 살리지 못했습니다. 신인이라 아직 변화구 대처에도 약점을 보이는데, 2022시즌 전반기의 모습을 시즌 내내 보여줄 수 있다면 향후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SSG가 리빌딩 시즌을 선언하기도 했고, 1루 뎁스가 거의 전무한 만큼 전의산이 많은 기회를 받게 될 것 같은데, 팀의 미래를 걸고 먹이는 경험치인 만큼 뭔가를 보여주는 시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24시즌 예상 투수 로테이션, 2023시즌 성적)

1. (우) 로버트 더거(1995) : 29경기 146.1이닝 ERA 4.31, whip 1.43, K/9 8.8, BB/9 3.7 (AAA)

2. (좌) 로에니스 엘리아스(1988) : 22경기 7W 6L ERA 3.77, whip 1.32 / FIP+ 104.0, WAR* 2.64

3. (좌) 김광현(1988) : 30경기 9W 8L ERA 3.53, whip 1.38 / FIP+ 101.3, WAR* 3.30

4. (좌) 오원석(2000) : 28경기 8W 10L ERA 5.23, whip 1.57 / FIP+ 87.3, WAR* -0.03

5. (우) 송영진(2004) : 17경기 47.1이닝 ERA 5.70, whip 1.63 / FIP+ 88.6, WAR* -0.27

선발 후보 : 박종훈(1991), 이건욱(1995)

4선발까지는 그래도 나름 구색은 갖춰지는 SSG입니다. 우선 더거가 1선발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데, 변형패스트볼, 브레이킹볼과 오프스피드 피치까지 레퍼토리가 정말 다양한 투수이고 내구성 역시 좋은 투수이기 때문에 꽤나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엘리아스 역시 한경기도 뛰지 못한 로메로의 대체 용병으로 와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다만 토종에이스 김광현의 에이징 커브가 뚜렷해 보이고, 오원석 역시 선발진에 정착은 했지만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최악의 투수였습니다. 김광현을 보고 투수를 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고, 같은 좌투좌타에, 가장 좋아하는 투수로 항상 김광현을 꼽는 저에게 김광현의 노쇠화는 정말 가슴아프게 다가왔습니다. 매년 평균구속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이제는 150km도 잘 찍지 못하는 김광현은 이제 슬라이더를 40퍼센트 가까이 던지며 피치 스타일을 바꿨는데, 부디 몇년만 더 버티다가 평균 이상을 성적을 찍을 수 있을 때 박수받으면서 떠났으면 좋겠네요. 오원석 튜터링은 덤입니다.

가장 문제는 5선발인데, 원래 선발 로테이션을 돌아줘야 할 박종훈은 두 시즌 연속으로 6점대 방어율을 기록하며 사실상 선발로서는 불가해 보입니다. 지난시즌 80이닝을 던지며 사사구 79개를 기록한 박종훈은 부상 이후 완전히 메커니즘이 무너진 모습인데, 이제는 선발투수로는 많이 버거워 보입니다. 그렇기에 지난시즌 어느 정도 가능성은 보여줬던 송영진이 5선발로 꽤나 많은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1군 자원 중 선발이 가능한 투수 자체가 많이 없기에 불펜 전향 후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이건욱이 다시 선발로 전향할 가능성 역시 있다고 생각합니다

RP. (우) 노경은(1984) : 76경기 83.0이닝 ERA 3.58, whip 1.37 / FIP+ 111.8, WAR* 2.35

RP. (우) 이건욱(1995) : 27경기 38.2이닝 ERA 2.33, whip 1.45 / FIP+ 110.1, WAR* 0.93

RP. (우) 이로운(2003) : 50경기 57.2이닝 ERA 5.62, whip 1.67 / FIP+ 91.1, WAR* -0.04

RP. (우) 최민준(1999) : 53경기 60.0이닝 ERA 4.20, whip 1.57 / FIP+ 90.9, WAR* 0.96

RP. (우) 조병현(2002) : 43경기 44.0이닝 ERA 2.25, whip 1.18, K/9 9.8, BB/9 4.7 (퓨처스리그)

RP. (좌) 고효준(1983) : 73경기 58.0이닝 ERA 4.50, whip 1.57 / FIP+ 101.1, WAR* 0.43

RP. (좌) 백승건(2000) : 25경기 38.0이닝 ERA 4.97, whip 1.53 / FIP+ 75.8, WAR* 0.14

RP. (우) 문승원(1989) : 50경기 105.0이닝 ERA 5.23, whip 1.65 / FIP+ 87.9, WAR* 0.24

CP. (우) 서진용(1992) : 69경기 72.2이닝 ERA 2.48, whip 1.51 / FIP+ 100.3, WAR* 3.63

불펜 뎁스 : 류현곤(2004), 박민호(1992), 서상준(2000), 신헌민(2002), 한두솔(1997)

1군 가용 가능한 불펜의 양 자체는 많지만 질이 떨어지는 SSG의 불펜진입니다. 우선 노경은과 고효준은 각자 39세, 40세의 나이로 출장수 2위,4위를 기록했는데, 이 선수들이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활약을 보여줄 확률은 매우 희박합니다. 특히 노경은은 불혹의 나이로 2023시즌 혹사지수 1위를 기록하며 두 눈을 의심하게 했는데, 아무리 선수가 자기관리가 투철하다고 해도 이 나이에 이런 혹사를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세이브왕을 차지하며 WAR상으로 리그 최고의 마무리였던 서진용 역시 1.5가 넘는 whip을 기록하며 세부지표상으로는 정상급 마무리와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게다가 지난시즌 후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기에 시즌 초에는 문승원이 마무리를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문승원의 2023시즌 역시 안정감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데, 그래도 정상 컨디션일때 SSG 투수진에서 가장 좋은 구위를 가진 선수 중 하나이기에 재기를 노려 볼만 합니다.

이렇게 고참급,중견급 선수 4명을 제외하면 보여준 것이나 경험이나 굉장히 부족한 선수들인데, 이들이 브레이크아웃하는 시즌이 되어야 불펜에 숨통이 트일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지난시즌 퓨처스리그 세이브왕을 기록했던 조병현이 굉장히 기대됩니다. 롯데의 구승민 역시 군입대 후 상무에서 퓨처스리그 최고의 마무리가 되어 전역한 뒤 리그 최상급 불펜이 된 전력이 있기 때문에 조병현도 그 루트를 탈 수 있다면 SSG로서는 그보다 좋을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투수진 키플레이어 오원석

2080 스케일로 본 능력치 투수수비 55 무브먼트 55 구위 40 제구 45 체력 55

2024 예상 성적 평자 4.00 150이닝 소화 예상

갓차지명 출신이지만 좀처럼 껍질을 깨지 못하고 있는 오원석입니다. 2년 연속으로 144이닝을 던지며 이제는 확실히 선발 로테이션에 정착하기는 했지만 WPA(승리 기여도) 상으로 오원석은 최근 3년간 리그 최악의 투수였습니다. 2022시즌 그래도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지난시즌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우선 플러스 구종이었던 포심의 구종가치가 음수로 떨어졌고, 그로 인해 삼진률이 현저히 떨어지며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지 못하며 도망가기 급급했습니다. 좋은 디셉션과 피칭 터널로 구질 자체는 꽤나 좋은 선수인데, 제구부터 안정되어야 뭘 하든 할 것 같습니다. 이번시즌 4선발의 역할을 해 주어야 하는데, 세금은 먹일 만큼 먹였기 때문에 김광현에게 튜터링 많이 받아서 이제는 보여줘야 할 시즌입니다

시즌 예상성적 : 중위권 (플옵 확률 20~30)

리빌딩 시즌을 맞이하게 되었고, 그래서 그런지 선수단에 구멍이 너무나 많은 2024시즌의 SSG입니다. 기대중인 유망주들이 모두 기대치만큼, 혹 그 이상을 해 주는 시즌이 된다면 이번시즌도 가을야구에 도전해 볼 만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여전히 정체되어 있는 모습을 보인다면 하위권에서 허덕이게 될 것 같습니다. 이제 팀의 기둥뿌리인 김광현과 최정이 버텨줄 날이 정말 몇 년 남지 않았는데, 그 전에 빨리 리빌딩을 완료해서 레전드들 은퇴 전에 한번 더 우승을 노려봐야 할 SSG입니다. 제가 너무나 사랑하는 김광현 선수가 있는 팀이기에, 은퇴 전에 헹가레 투수 한번만 더 했으면 좋겠네요. 하지만 냉정히 이번시즌은 어려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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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1
ㅠㅠㅠ고동인데 정성어린 글 잘읽었어🚀❤️ 되게 자세한 내용이라 보리라는게 안믿긴당 ㅎㅎ 근데 최경모 유격수라고 써있는데 갠적으론 3루 백업을 가장 많이보고 그다음이 2루백업인거같아! 좋은 글 고마워용❤️❤️
3개월 전
글쓴고동
수정 완. 감사합니다
향후 SSG 투수 포수 야수 편으로 독방에 기대주들 글 올릴 생각이니 그것도 많이 봐주시면 감사하겠어요
본표 한도 초과로 별도의 본표는 없어요

3개월 전
고동1
헐 너무 고마워ㅎㅎ 광현이 구속 떨어진건 나도 맘이 넘 아픈데 신판 말대로 노련히 잘 던져서 오래오래 마운드를 지켜줬음 좋겠당! 투수 포수 야수편도 넘넘 기대돼 ㅎㅎㅎ
3개월 전
고동2
와 고동이 아니라니 나보다 더 잘 정리한거 같은데 👍👍👍 좋은글 너무 고마워 잘 읽었어
3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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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한호, 하영이 네컷 찍었나봐!!!!!11 07.06 22:012069 0
SSG 고동들아 최정선수 배달왔어8 07.06 11:461704 0
SSG뭐야 문승원 오늘 왜 잘해?7 07.06 19:561053 0
SSG 정이가 해달라면 해줘야지7 0:321136 0
SSG 그토록 기다리던 불꽃놀이 영상이6 07.06 23:47810 0
일단 마무리 어카냐 03.24 17:50 15 0
승리투수 문승원 개웃기다5 03.24 17:48 976 0
아무래도 유정복이 문제임3 03.24 17:48 286 0
에레디아 개멋지다 03.24 17:48 10 0
디아야 이렇게 개막하려고 그랬냐악 03.24 17:48 10 0
에레디아가 여럿 살렸다 03.24 17:47 25 0
얘들아 그래도 우리 이긴X신임1 03.24 17:47 125 0
최지훈 문승원 디아한테 밥사라 03.24 17:46 20 0
에레디아가 살렸네 03.24 17:46 13 0
진짜 미친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3.24 17:45 28 0
에레디아한테 밥사라 03.24 17:45 11 0
너무 쉬운 수비였어서 더 황당하네.. 03.24 17:45 18 0
시즌초에 액땜하는거니 03.24 17:43 9 0
아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1 03.24 17:42 48 0
걍 로운이 냅뒀으면 진작 끝났을거같은데..Hㅏ2 03.24 17:42 87 0
OnAir 이게 다 유정복 와서 그래 03.24 17:40 34 0
실책 스노우볼 미친거아녀...?3 03.24 17:40 215 0
이게 머선… 03.24 17:39 21 0
경기장 분위기 개싸늘하네... 03.24 17:39 60 0
이게 무슨 참사임1 03.24 17:35 8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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