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엄청 친한 친구 사이였는데(주말에 종종 단 둘이서 놀았음)
한달 전 내가 고백하고 차였어.
나는 사실 너무 힘들어서 그 사람이 나한테 관심 없다는거 아는데 그냥 포기 수준으로 고백한거고
역시나 그 사람은 나 한번도 그런쪽으로 생각한 적 없고 좋은 동생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계속 친구로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거든
근데 나는 아예 관계 끊어낼 각오로 말한거라 친구로는 못있겠다고 말했어.
직장 동료라서 거의 매일 볼 수 밖에 없는 사이인데 대놓고 티는 못내니까 서로 진짜 인사정도만 하는 사이, 그것도 인사 타이밍 안겹치면 내가 아예 그쪽 무시하려고 해서 하루종일 얼굴도 안보게 되었는데
저번주부터 그사람이 뭔가 일부러 나랑 동선을 겹치게 하려는 것 같더라고
예를 들면 내가 커피 마시러 탕비실 들어가면 그사람도 따라 들어온다거나?
그러면서 겹지인한테서 들었다면서 주말에 어디 갔냐, 여행 곧 간다던데 언제냐 누구랑 가냐 등등 근황 묻고 다음에 그 겹지인이랑 같이 밥 한번 먹자고 하더라고
나는 이게 무슨 의미인지를 모르겠어...
좋은 사람이라 어장 이런건 아닌 것 같은데
그냥 내 마음 이제 이정도면 정리 됐겠지 하고 말 걸어 보는건가? 여익들 답변좀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