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외국인 선수와는 달게 페라자는 이 글자를 모두 모국어인 스페인어 알파벳이 아닌 한글로 적었다,
한글 각인에는 '팬 서비스'가 담겨있다. 페라자는 시범경기 첫 홈런을 쳤을 당시에도 "매분, 매초마다 즐겁다. 팬들 앞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기쁘고 영광"이라며 팬의 존재에 미소를 지은 바 있다.
글러브의 한글 역시 '팬'과의 소통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담았다. 페라자는 "한국 팬이 알아볼 수 있도록 한글로 적었다.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페라자는 이 모든 글자를 스스로 번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 도움을 준 특별한 인연의 선수가 한 명 있었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전체 41순위)로 입단한 권광민. 권광민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미국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다. 페라자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다. 마이너리그 생활을 하면서 권광민과도 친분을 쌓았다.
둘은 돌고 돌아 다시 한화에서 만났다. 권광민은 퓨처스 캠프에서 몸을 만들고 있어 페라자와는 아직 함께 경기를 뛰지 못했다. 페라자는 "(권광민이) 한국에 온다니 엄청 좋아하더라"라며 "1군에 올라와서 같이 뛰면 반가울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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