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김정균 감독이 디플러스 기아전 승리 이후 “개선할 점이 많다”고 말했다.
T1은 13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8주 차 경기에서 디플 기아에 2대 0으로 이겼다. 13승2패(+21)를 기록, 젠지(13승1패 +22)의 뒤를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3위 한화생명e스포츠(12승3패 +15)의 추격으로부터도 달아났다.디플 기아 상대로 좀처럼 넥서스 진입을 허용하지 않는 T1이다. 이들은 2022년부터 ‘페이커’ 이상혁이 출전한 경기에서는 디플 기아에 단 한 번도 매치패를 당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김 감독은 3년째 명확해진 천적 관계에 연연하지 않았다.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그는 “최근 디플 기아의 경기력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면서 “오늘 초중반에 힘든 경기를 펼쳤다. 이겨서 다행스럽다”고 덤덤한 어조로 승리 소감을 밝혔다.
실제로 이날은 디플 기아가 초반에 앞서나가다가 T1이 역전하는 그림이 두 세트 연속으로 나왔다. 김 감독은 “픽밴이나 운영이나 좋은 타이밍이 있었다. 놓친 점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면서 “문제점이 나와서 경기가 불리해졌지만 선수들이 집중을 잘해준 덕에 이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 패치 때문에 보완할 부분이 있다. 오늘 경기에서 많이 나왔다. 보완점을 찾고 이기기도 해 다행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날 2세트에서 상대방에게 루시안을 내준 뒤 나미를 뺏어오고, 케이틀린과 조합하는 밴픽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연구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만약 그런 상황이 나오면 이렇게 할 예정이었다”면서 “이후로는 상대 조합에 맞춰 챔피언을 뽑았다”고 말했다. 디플 기아는 루시안에 소나로 바텀 듀오를 조합했다.
최근 젠지에 또 한 번 졌음에도 T1과 김 감독은 자신감을 잃지 않은 듯했다. 김 감독은 “리그가 진행 중인 만큼 경기 결과가 나온 이후에는 보완점만 생각했다. 다시 만난다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도 그렇게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우선 3위 한화생명을 상대로 다시 한번 기량 점검에 나선다. 김 감독은 “한화생명은 굉장한 강팀”이라면서도 “시간이 얼마 없지만, 그 시간 동안 잘 준비해서 오늘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두 팀은 오는 15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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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뭐라하든 선수들이 제일 잘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