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급 살 찌고 나서 애인 처음 만났던거라
첨부터 통통한 상태였거든
1년 좀 넘게 만나면서 다이어트 시도를 여러번 했었는데
내가 스트레스 받을 정도로 방해해왔어
과장이 아니라 진짜 매일 매일
걍 살 빼지마 아직도 해? 다이어트 걍 하지마 이러고
일부러 맛있는거 릴스 더 보내고
예를 들어서 고기집을 가도 내가 고기는 먹어도 밥은 안 먹었거든
근데 계속 걍 먹는 김에 먹자~~ 밥도 먹어 계속 이러고
다 쓰자면 끝도 없는데 누가 봐도 방해하는거였어
왜 그러냐고 물어도 봤는데 걱정 된대
근데 이유가 납득이 안갔던게
내가 스트레스성 폭식으로 확 살이 쪘던거라
스스로 모습도 너무 보기 싫고
살 찐걸로 스트레스도 너무 받았었는데
내가 얘기 해서 애인이 이 사실도 알고 있었어
폭식하고 살찌는 음식들 먹고 지내는것보다
식단 챙겨먹고 운동하는게 건강에도 훨씬 좋은거잖아
내가 쫄쫄 굶은것도 아닌데 뭐가 걱정된다는거임.??
오히려 다이어트 안 하면 건강에도 안 좋고
스트레스도 받고 여러모로 훨씬 안 좋은데..
내가 설명을 해도
배고플거 아니야..ㅠ 전보다 안 먹는거긴 하잖아.. 먹고 싶은거 참아도 스트레스 받잖아 그냥 먹던대로 먹고 지내 이랬었어
이유가 진짜 납득이 안돼서
나는 얘가 솔직하게 말은 못 하겠고 통통한게 취향이라 계속 방해하고 말리는건가 싶었거든..ㅋㅋ
근데 이번에 내가 그냥 마음 먹고 뺐어
12키로 빼서 얼굴이나 몸이나 많이 변했는데
평소엔 뭘 해도 걍 잘 어울리네~ 귀엽네 정도 칭찬 하던 애가
살 좀 빠진 뒤부터 이쁘다는 소리를 갑자기 입에 달고 살아
일년넘게 만나면서 이쁘다는 말 들은 횟수보다
살 빼고 나서 들은 횟수가 훨씬 많은거같아
이쁘단 말 잘만 하는 애가 지금까진 안 해오다가
살 빠지고 이렇게까지 이쁘다 이쁘다 하는걸 보면
통통한게 취향인것도 아니였단거잖아
그리고 원래도 질투나 불안이 심하긴 했지만
이젠 걍 내가 친구랑 술 마신다고만 해도
남자 오는거 아니냐 남자 만나면 디진다 이러고
30분-1시간 연락만 안 봐도 뭐라해
저번에 40분정도 연락 안 했다고 누구랑 있냐고 뭐라함
질투를 넘어서 집착수준이 된거 같아
이런 모습들을 보니까
원래도 불안이 심했던 사람이라
내가 살 빼서 만약에 조금이라도 이뻐지면
더 불안할까봐 그랬던건가 싶은 생각이 들어
만약 그런거라면 너무 짜증나거든
지금까지 방해하는것 때문에 나는 너무 스트레스 받고
내가 제발 방해하지 말라고 수도 없이 얘기하고
싸울뻔한적도 있었어
다이어트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옆에서 자꾸 뭐 먹으라 하는게 얼마나 짜증나는데
방해 안 해도 힘든데 옆에서 그렇게 말리고 방해하면
나 스스로 마음도 더 굳게 먹어야하고 더 힘들고 스트레스 받고
내가 생각하는 이유가 맞는거라면
진짜 짜증나고 정 떨어져
내가 살 찌기 전 사진까지 보여주면서 내가 원래 이랬었는데 스트레스 받아서 먹다보니 갑자기 이렇게 찐거다
인생 최대 몸무게라서 너무 스트레스 받고 빼고 싶다, 도와주진 못 해도 제발 방해는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 수준으로 얘기 해왔었는데
계속 방해하고 뜯어 말리는거 진짜 너무 스트레스고 힘들었지만
얘는 통통한게 취향인가보다...하고 참았던거거든
근데 살 빼고 나니까 오히려 더 이쁘다 이쁘다 하고 질투 걱정을 넘어서 집착하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 짜증나
대체 왜 일년 넘게 그렇게 방해하고 말리면서 사람 스트레스 받게 한거야
내가 너무 과대해석 하는거야? 다른 이유가 있을까?
통통한게 취향이 아니였던거라면 저렇게까지 방해했던게 도저히 납득이 안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