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되고 첫 연애였는데 처음이라 그런지 되게 서툴렀어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은 짧은 기간 대비 자주 봐서 부지런했는데
막상 연애 시작하니 처음부터 열까지 처음이다보니 어렵더라구
그렇게 짧은 연애가 끝나고 네 달 정도 지났는데 처음엔 미련 그득그득해서
연락오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스스로 최면을 걸고 최대한 잊고 지내보려고 노력했어
상대방이 헤어질 때 여지를 주는 말을 했다고 생각했고, 갑작스러운 이별이었거든
그렇게 두 달 정도 지났을 때 연락해볼까? 싶었는데
상대방이 나에 대한 기억을 완전히 지운 뒤라 불편하게 느끼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에 접었어
그렇게 어영부영 4개월 차에 접어든 지금, 이제 연락해야겠다는 생각이 안 들더라구!
인연이었다면 어떻게든 다시 만날 수 있었을 거란 생각 때문인데
사실 아무런 행동도 안 하고 이런 변명을 늘어놓는 것도 이상하긴하다 ㅎㅎㅎ
이번 이별로 느낀 건 헤어지고 한 달이 지나는 시간 동안에는 하루에 몇 시간 생각했던 상대가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생각하는 시간이 짧아졌다는 거!
특히 바쁘게 사는 거 추천한다는 내용 정말 공감했어 뭐라도 푹 빠져있으면 감정 소비에 할애하는 시간이 더 짧게 느껴지는거 같았거든
이제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그때 그랬지 정도의 추억으로 떠올릴 수 있을 거 같아 :)
이별 후 어떻게 해야 할지는 정답이 없는 거 같아
하고 싶은 말은 지금 당장 힘든 건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시간이 지날수록 나아지는 건 분명하다는 거 ㅎㅎ
지난 몇 개월 동안 여기 상주하며 많은 글들 봐오며 공감도 하고, 잘 되었으면 하고 그랬었어
재회 바라는 둥들은 꼭 이뤄지길 바랄게 이별로 힘든 친구들은 잘 버티는 게 중요할 거 같구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