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일단 30대 초반 여자고..
작년에 3년 정도 만난 애인이랑 헤어졌어 그 친구는 외적인 게 완전 내 이상형이었고 학벌이나 직업, 집안도 좋았어
나한테 잘해주고 다정하고 그랬거든?
그런데 연애 할 때완 다르게 결혼을 생각하다보니 이 친구와 결혼은 안 되겠다 싶더라고
엄마 없이 혼자 할 줄 아는 거라곤 직장 다니는거, 친구들 만나는 거 밖에 없는 마마보이에, 술 좋아하고 씀씀이 헤프고.. 게으르고..
미래에 대한 생각 하나 없이 오늘만 사는 하루살이 같더라고..
얘랑 결혼하면 내가 얘 엄마가 되어주고 맨날 술, 돈 문제로 싸울 것 같았어 그래서 헤어졌어
그러고 지금 만나는 애인는 전 애인와는 되게 반대야
이 친구는 활동적이고 부지런한 스타일이라 내가 좋은 영향을 되게 많이 받아
출근 전에 매일 헬스하고 저녁에도 운동하고 자격증 공부하고..
술을 좋아하는 거 같긴 한데 먹어도 절재해서 딱 시간 정해서 먹고 들어가고..
난 전애인이 나한테 되게 잘 해준다 생각했는데 현애인을 만나니 걔는 잘했던 것도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아무 날도 아닌데도 내 생각나서 샀다며 선물 챙겨줘, 나 회식하고 집 들어갈 때 걱정된다며 공부하고 있다가 데리러올테니 전화하라 그러고 울 엄빠 간식도 챙겨..
그러고 데이트 코스도 척척이라 내가 신경쓸게 하나도 없어서 오빠가 알아서 해주니까 너무 편하다~ 그랬더니 장난으로 나는 살아만 있으라네ㅋㅋㅋㅋ 자기가 다 알아서 한다고ㅋㅋㅋㅋ
학벌이나 직업도 괜찮고 경제관념이랑 투자에 관한 생각도 확실하고 전반적으로 진짜 인간적으로 너무 멋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런데 딱 하나 걸리는게 키가 너무 작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나랑 똑같거나 +1센치..? 될랑가..
얼굴도 그렇게 내 맘에 쏙 드는 건 아니지만.. 일단 호감형이긴 해 근데 키가..ㅠㅠㅠㅠㅠㅠㅠㅠ
하.. 울 엄마는 걔가 키 까지 컸으면 나한테 까지 안 왔을거라 그러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틀린 말은 아닌거 같긴한데.. 이제 결혼도 생각해야하니 키 하나 정도는 포기해야하는걸까ㅠㅠㅠ 나쁜년인 거 아는데 가끔 전애인 얼굴이 생각나 퓨ㅠㅠㅠ
내가 너무 욕심이 많은 거겠지..?